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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확보' 섀도우 아레나, 정식출시가 보인다
김동준 기자 | 승인 2020.01.06 13:02

펄어비스의 섀도우 아레나가 5일, 나흘간의 2차 비공개테스트 일정을 마무리했다.
 
섀도우 아레나는 이번 테스트로 콘텐츠 볼륨 및 강력한 동기부여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반면, 게임 밸런스 및 디테일에 있어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드러났다.

새롭게 추가된 콘텐츠는 신규 캐릭터(고옌, 오로엔), 랭킹, 티어, 숙련도, 붉은 용의 숨결, 연습전, 사용자 설정으로 총 7가지다.
 
신규 캐릭터가 가져온 변화는 확실했다. 최초의 궁수 캐릭터 오로엔과 자신의 체력을 소모해 스킬을 사용하는 버서커 스타일의 고옌이 추가되면서,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전투 구도가 형성됐다.
 
아쉬웠던 부분은 밸런스다.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다 보니 기존 캐릭터들과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효율성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오로엔은 단점이 명확하다. 활을 사용하는 우클릭 공격의 투사체가 너무 느려 상대방이 이동속도 증가 아이템을 사용하면 적중이 불가능에 가깝다. 원거리 클래스의 경우, 상대방이 근접했을 때 거리를 벌리면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데 2번 스킬 ‘안개를 찢는 화살’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도주 및 회피기가 없다. 흑정령화나 순간이동 같은 특수스킬도 존재하지만, 쿨타임을 생각하면 적극적인 활용이 어렵다.

전체적으로 1대1보다 팀전에서 특화되어 있는 구성으로 볼 수 있는데, 전반적인 스킬 개편 혹은 데미지 버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고옌은 스킬 사용 시 소모되는 체력으로 인해 한 번 사망하면 게임이 끝나는 배틀로얄에서 불리한 부분이 드러났다. 1대1 상황에서 능력 자체는 준수하지만, 스킬 사용 이후 소모되는 체력이 발목을 잡는다.
 
배틀로얄의 경우, 유저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고옌은 캐릭터 특성상 상대와 전투하면서 소모되는 체력이 커 반복 전투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크게 줄어든다.
 
두 캐릭터 모두 이번 테스트로 처음 등장했기 때문에 밸런스가 완벽할 수는 없다. 성능 및 기존 캐릭터와 상성 관계를 파악한 만큼, 다음 테스트 혹은 정식출시까지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붉은 용의 숨결은 게임의 운적인 요소를 한층 끌어올렸다. 일반적인 배틀로얄에 비해 섀도우 아레나는 운보다 실력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데, 소환 시 무작위로 유저를 불태워버리는 붉은 용의 추가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배틀로얄의 재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변수가 생겼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랭킹, 티어, 숙련도시스템은 유저들의 꾸준한 플레이를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게임 종료 후 경기 결과(킬 카운트, 순위, 아이템 보너스)에 따라 랭킹이 반영되며, 해당 게임에서 사용한 캐릭터의 숙련도 레벨이 오른다.
 
게임이 단판으로 펼쳐지는 배틀로얄의 특성상 다음 게임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가 반드시 필요한데, 랭킹, 티어, 숙련도시스템은 이 같은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테스트 기간임에도 많은 유저들이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반복 플레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템 보너스로 획득하는 랭킹 점수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아이템 보너스는 몬스터를 사냥했을 때 등장하는 블랙스톤을 획득하면 얻을 수 있는데, 배틀로얄의 특징과 다소 맞지 않는 옷으로 보인다.
 
배틀로얄에서 시간은 생존 확률과 직결된다. 빠르게 몬스터를 사냥해서 아이템을 파밍하고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몬스터 사냥 시 블랙스톤이 등장할 경우, 랭킹 점수에 미세한 이득은 있지만 발생하는 리스크가 크다. 블랙스톤이 실질적으로 전투에 줄 수 있는 영향력이 없어 몬스터를 사냥하는데 투자한 시간을 그대로 버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슷한 지역에 위치한 두 명의 유저가 한 마리의 몬스터를 사냥했을 때 한 명은 장비를 획득하고 나머지 한 명이 블랙스톤을 획득했다면, 이후 벌어지는 전투에서 불리한 쪽은 불을 보듯 뻔하다.

다소 극단적인 예시일 수 있지만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며 블랙스톤으로 획득하는 랭킹 점수에 비해 높은 순위로 얻는 랭킹 점수가 높은 만큼, 메리트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빠른 파밍으로 해당 게임에 속한 유저들의 평균 아이템 성장 속도를 늦추기 위한 장치로도 볼 수 있지만 오히려 파밍의 불편함을 유발하는 경우가 더 많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섀도우 아레나 2차 비공개테스트는 콘텐츠 볼륨이나 전체적인 완성도 측면에서 정식버전 못지않은 수준을 자랑했다. 이번 테스트로 각 콘텐츠에서 드러난 몇몇 아쉬운 부분만 개선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섀도우 아레나의 정식버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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