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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역할고정, 신규 영웅이 필요한 오버워치
송진원 기자 | 승인 2020.01.07 14:59

오버워치가 경쟁전과 조합 밸런스, 매칭 문제를 겪고 있다. 돌진, 고츠 조합 때와 마찬가지로 블리자드의 느린 콘텐츠 업데이트가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출시 이후, 10종의 영웅을 추가했다. 2016년 7월 아나를 시작으로 매년 3종의 신규 캐릭터를 선보였으나 2019년에 바티스트와 시그마, 2종만 공개했다. 최초의 21종의 영웅을 포함한다면 4년 동안 유저들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31종에 그친다.

밸런스 패치도 횟수에 비해, 가시적인 변화로 이어진 경우는 적었다. 지난해 3월과 8월,  바티스트와 시그마 업데이트를 제외하면 버그 수정과 과도하게 기울어진 밸런스를 수정하는 정도였다. 최우선 과제였던 고츠메타는 역할고정으로 해결했지만 밸런스 패치가 아닌 다양성을 희생한 응급조치에 가깝다.

전장의 방향성도 불투명하다. 지난해 블리자드는 신규 전장 파리와 하바나로 리그와 경쟁전에 변수를 더했다. 하지만 경쟁전 19시즌부터 종류별 3개씩, 12개의 전장을 로테이션으로 고정했다. 현재 점령 전장 로테이션은 아누비스 신전, 하나무라, 볼스카야 인더스트리이며, 파리는 경쟁전에서 플레이할 수 없다.

공격 역할군의 매칭 시간과 특정 영웅 선택을 강요하는 조합 밸런스 문제는 보다 복잡하게 얽혀있다. 역할고정은 고츠메타를 막았지만 또 다른 문제를 불러왔다. 공격 역할군 유저 비율이 돌격, 지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보니, 매칭시간도 타 역할군보다 몇 배로 늘어났다.

좁은 선택지로 인해, 고를 수 있는 영웅도 제한적이다. 경쟁전 최상위권 돌격 역할군 의 모스트픽은 오리사와 시그마로 요약할 수 있다. 방벽 메타를 조정하기 위한 밸런스 패치를 거듭했음에도 역할고정이 처음 도입됐던 18시즌 경쟁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은 AOS 게임이 출시 초기에 겪는 문제와 유사하다. 다양한 캐릭터로 전략을 구상해야하지만 풀이 좁아, 특정 OP캐릭터에만 선택이 집중되는 양상. 캐릭터들의 장점과 단점도 서로를 받아칠 수 없어, 승리를 위한 조합이 해답지처럼 고정됐다.

현재 오버워치의 방향성은 AOS에 가깝다. 고츠, 방벽메타 위주의 오버워치 리그는 겐지, 트레이서 등 암살형 영웅의 종말을 알렸고 딜러진의 슈퍼 플레이보다 팀 궁극기와 스킬 연계가 승리의 키포인트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고츠메타에 대해 신규 영웅 대신 역할고정을 해결책으로 꺼냈고 그 결과 전략의 순환구조도 끊어졌다. 오버워치가 표방했던 다양성을 감안한다면 기울어진 영웅 밸런스는 다양한 영웅으로 커버해야 했다. 신규 영웅이 아니라면 겐지와 브리기테, 솜브라 그리고 이름도 희미해지고 있는 영웅들로 해답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신규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블리즈컨도 오버워치2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했다. 현장에서 공개한 소전은 오버워치2 전용캐릭터이며, 에코는 출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업데이트 속도가 느린데다 오버워치2, 에코의 일정도 정해지지 않아, 신작에 신규 영웅 개발 인력을 집중했다는 가정도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과거 블리자드는 히어로즈오브더스톰 개발 인력을 신작 프로젝트에 이동시킨 바 있다.

무엇보다 점차 확장 중인 리그에 비해 메인 콘텐츠가 정체되어 있어, 대대적인 개선이 없다면 2020 시즌도 지난해와 동일한 메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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