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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운영 이슈' 크래프톤 앞에 놓인 불안 요소들
송진원 기자 | 승인 2020.01.09 14:58

크래프톤은 유저들의 시선을 다시 돌릴 수 있을까

지난해 미스트오버, 눈물을마시는새(이하 눈마새) 등 도전적 장르와 플랫폼 신작을 공개, 출시했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기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배틀그라운드 역시 고전 중이다. 스팀차트에 따르면 최근 동시접속자는 60만 내외로, 2년 전에 기록했던 320만에 비해 약 260만 명 이상 줄었다. 모바일 버전은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텐센트의 화평정영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간의 관계가 불분명해, 안정적인 운영이라 보기 어렵다.

지난해 3분기까지 크래프톤은 약 6,900억의 연결매출을 기록하며, 배틀그라운드의 여전한 콘텐츠 파워를 증명했다. 반면 크래프톤의 실적은 약 686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하락세 극복과 펍지 이외의 새로운 캐시카우 발굴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다.

크래프톤은 꾸준히 신작을 발표했으나 운영에서 구설수에 올랐다. 미스트오버는 개발진의 소통 문제로 스팀 커뮤니티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공개했으며, 눈마새는 원작과의 괴리감으로 팬들의 비난을 모았다.

특히, 두 신작들의 행보는 지난해 게임업계의 화두였던 운영에서 실책에 가깝다. 유저들의 입소문은 여러 사건을 거치며 빠르고 날카로워졌다. 운영 문제로 대대적인 변화를 약속한 에픽세븐이나 파이널판타지14는 재발 방지를 약속한 지금까지도 과거의 사건에서 자유롭지 않다.

미스트오버의 스팀 커뮤니티는 게임에 대해 활발한 업데이트로 좋은 평가를 내린 반면, 국내 커뮤니티는 여전히 소통문제 사건경위와 개발진의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문, 환불 노하우 정리글을 공지사항으로 올렸다. 게임 외적인 문제로 인해, 콘텐츠가 외면받은 형국이다.

눈마새도 유튜브 영상의 싫어요 개수가 16,000건을 돌파했다. 영상 공개 이후 불거진 팬들의 분노는 후속 보도된 인터뷰로도 가라앉지 않았다.

크래프톤이 눈마새로 직면한 문제는 운영적인 판단 미스로 빚어진 사례다. 이영도 작가의 소설은 많은 고정팬을 보유했지만 드래곤라자M의 선례로 게임화에 대한 불신을 받고 있었다. 김경태 PD의 말처럼 프로젝트BB에 눈마새 IP를 활용할 계획이었다면, 원작에 맞춘 리뉴얼 작업이 영상 공개보다 앞설 필요가 있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서 IP를 활용한 플랫폼 확장과 신작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테라, 배틀그라운드 콘솔버전 등으로 플랫폼, IP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으나 테라 오리진과 테라 프론티어, 에어 등 신작의 출시 소식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고민해야할 부분이 많은 상황이지만 반등의 실마리는 남아있다. 지난해부터 배틀그라운드는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하며, IP에 설정을 부여하고 있는데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처럼 OSMU(One Source Multi Use) 콘텐츠 활용으로 인지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신작의 완성도와 운영 관리,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콘텐츠와 운영은 더 이상 별개의 요소가 아니다. 일련의 사건이 차트 역주행, 소매넣기, 기부운동으로 이어지듯, 이슈 하나가 크래프톤의 2020년 성장 동력을 좌지우지할지 모른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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