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이 64비트 클라이언트와 신규 콘텐츠 ‘캐릭터 인연 스킬’ 개발 소식을 공개했다. 

넥슨은 11일 SJ쿤스트할레에서 마영전 10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250여 명의 유저를 초대했다. 현장에서 게임 관련 퀴즈를 비롯한 개발자 QnA 등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도 열렸다. 

현장 부스는 영웅, 몬스터, 지역 등 마영전의 콘텐츠 아트를 전시한 갤러리와 개발진에게 직접 질문을 전달할 수 있는 질문 코너로 마련되어,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네코제에서 공개한 결사대 보스 몬스터 네반의 풀도색 원형 2종과 영웅 델리아 미도색 원형도 부스를 장식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유저들은 성승헌 캐스터의 진행에 맞춰, 마영전 퀴즈를 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콜헨 마을 욕조에 띄워진 오리 장난감 개수까지 맞춰야 하는 난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풀어내며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드러냈다.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마영전 개발진이 준비한 특별 소식은 2가지다. 현장에서 공개한 네반, 델리아 피규어가 양산화되며, 오는 여름에 인연 스킬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피규어는 1대 7사이즈로 전시물보다 큰 사이즈이며, 헤드 파츠 교체가 가능하도록 제작된다. 

인연 스킬은 친밀도 5레벨을 달성한 영웅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보스 몬스터에게 사용했을 때 강력한 대미지와 오랜 홀딩 시간을 넣을 수 있다. 영상으로 공개된 영웅 조합은 리시타-린, 카록-델리아, 아리샤-미울이며, 나머지 영웅들의 인연 스킬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마영전의 개발을 맡은 박일호 리더는 “10주년을 맞이해서 감격스럽고 무엇보다 유저들과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다”라며 “힘든 순간을 넘어, 10년 동안 사랑해주신 유저들에게 감사하고 20주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질문 코너로 수집한 유저들의 질문에 박일호, 한용섭, 이재도, 조창희 리더가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Q: 신규 영웅 개발에서 가장 신경 쓰는 요소는 무엇인가?
A: 생김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름의 노하우도 갖췄다. 조명 특성상 영웅이 가장 못생기게 나오는 환경에서 예쁘면 뷰티샵 조명에서 빛을 발한다. 누구나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목표로 제작하고 있다. 

Q: 노출도 높은 옷이 너무 많이 나온 것 같다. 캐주얼, 갑옷 콘셉트의 아바타 출시 계획은 없는지 궁금하다
A: 아바타 제작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수요다. 유저들이 많이 착용하는 아바타가 무엇인지, 검토하고 평균에 맞춰가다 보니 노출도가 많은 아바타 쪽으로 기울어진 듯싶다. 올해에는 갑옷을 포함한 다양한 스타일의 아바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Q: 만우절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들은 언제 공개할 에정인지
A: 미울이나 여러 영웅들이 만우절 캐릭터에서 나온 것은 사실이다. 확실하게 답변드리기 어렵지만 신규 영웅 개발은 진행 중이다. 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고 좋은 시점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Q: 144헤르츠와 글로벌 메모리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A: 현재 마영전 클라이언트는 60프레임 제한을 걸어둔 상태다. 사실 프레임을 올려보라는 시도는 있었다. 하지만 마영전은 정밀 타격이 필요한 게임 특성상 많은 연산과정이 필요한 게임이다. 프레임을 올릴수록 유저의 컴퓨터가 부담하는 연산은 많아진다. 

또한 PC 성능에 따라 타격 판정이 달라질 수 있어, 일률적으로 144Hz로 통일하지 않는 이상 프레임 제한 상향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보급형 PC로도 연산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을 때, 지원할 계획이다. 

프레임과 함께 글로벌 메모리도 오랫동안 유저들을 힘들게 했던 문제라는 것은 알고 있다. 개발진도 꾸준히 개선 패치를 거듭하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시점에서는 대처하기 어렵다. 마영전은 32비트 시절 출시한 게임인 만큼 메모리 제한이 4GB에 불과하다. 아트팀은 트렌드에 맞춰 고퀄리티 그래픽을 사용하고 싶지만, 개발팀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변하고 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클라이언트를 64비트로 개선하고 사운드, 물리, UI 엔진 또한 전면 개편하고 있다. 단순히 클라이언트만 개선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고 실패할 수도 있는 도전이다. 

현재 상황은 64비트 변환까지는 마무리 지었고 디테일을 끌어올리고 있다. 바뀐 클라이언트가 기존의 마영전과 동일한 분위기를 구현할 수 있도록 조정 중이라고 보시면 된다. 어려운 과정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Q: 전투 이외의 다른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은 없는지
A: 부담 없이 즐길만한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추가했던 길드하우스, 드레스룸 등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했지만 호응은 좋지 못했던 것 같다. 현재 준비 중인 콘텐츠는 2, 3개 정도로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소개해드리겠다. 

Q: 밀레시안이 등장했는데 마비노기와 스토리로 연결되는 부분인지
A: 밀레이안은 왕이 된 밀레드를 지칭하는 말로 보시면 된다. 인간의 시대와 왕이 된 밀레드에 관한 스토리를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Q: 다음 최고레벨 확장 업데이트는 언제인지
A: 최고레벨 확장 업데이트 주기를 감안했을 때 1년 6개월에서 2년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Q: 고급 생명력 포션 이상의 회복제를 도입할 계획은?
A: 전투가 어려워지면서 포션에 대한 내부적인 토의를 진행 중이다. 상위 포션 출시와 고급 생명력 포션 업그레이드 사이에서 논의 중이다. 

Q: 전장의앨리트 키트를 재판매했으면 좋겠다
A: 키트 재판매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너무 빠른 주기로 재판매하는 방향은 지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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