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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오렌 영지, 왜 계획보다 빨리 열릴까?
길용찬 기자 | 승인 2020.01.15 15:55

"원래 2~3월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저들의 빠른 성장을 보고 앞당겼다"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상아탑의 현자들' 업데이트는 1월 22일이다. 리니지2M의 크로니클1에 해당하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오렌 영지와 함께 던전 상아탑을 추가하고, 신규 보스와 무기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리니지2M 출시 이후 2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기다. 리니지M이 첫 대규모 업데이트인 오만의 탑을 출시 3개월 만에 추가한 것에 비해 빠른 행보다. 이번에는 거대 지역 추가이기 때문에 콘텐츠 규모에서도 앞선다. 업데이트를 서둘러야 했던 이유는 개발진의 지난 간담회 발언에서 찾을 수 있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유저 중 리니지 레거시 IP 미경험자 비중이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고 털어놓았다. 리니지2M으로 리니지의 세계를 처음 겪는 유저가 많다는 것이다.

리니지는 다른 IP의 게임과 매우 다르다. 강한 자가 권력을 얻는 세계고, 성장은 극히 조금씩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전투에서 컨트롤 여지는 별로 없고 성장의 결과물인 스펙이 절대적 기준이다. 득템은 드물지만 가치가 있으며, 아이템의 가치가 오래 지켜지는 편이다. 

성장 개념부터 다른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된 유저들을 위해 일정량의 완충 장치는 필요했다. 개발진은 첫날부터 긴급 피드백 수렴에 나섰다. 희귀 아이템 드랍을 전체 채널에 알렸고, 아데나와 기타 아이템 선물을 비약적으로 늘렸다. 

리니지M에서 뜨거운 논쟁이었던 아인하사드의 축복 버프도 지속적으로 공급했다. 적어도 50레벨 정도까지는 운영진의 선물과 신탁퀘스트로 무한 아인하사드가 유지되는 편이다. 그밖에 텔레포트 비용 하향, 물약 및 아이템 무게 하향 편의성을 빠르게 개선했다. IP 지식에 관련된 사다리를 놓아준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운영방향을 선회하면서 많은 신규 유저를 리니지 IP에 붙잡아두는 것은 성공했다. 다만 부작용도 있었다. 유저들의 후반 지역 진입이 예상보다 빨라진 것이다.

출시 초기부터 꾸준히 플레이한 유저는 이미 대부분 기란 마지막 지역인 용의계곡에 진입했다. 현재 최상위 던전인 안타라스의 동굴에 입장한 유저도 많다. 용의계곡 면적이 많은 유저를 수용하기 무리가 있고, 필드 분쟁도 격화되면서 후속 사냥터 수요는 갈수록 커졌다.

오렌은 글루디오, 디온, 기란에 이은 4번째 영지다. 개발자가 밝힌 오렌 영지의 키워드는 '속성'과 '마법'이다. 몬스터와의 전투에 임할 때 생각할 거리가 늘었다는 의미다. 무기와 장비 성능을 수직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수평으로 선택지를 주면서 기존 아이템의 가치를 지키는 설계도 잊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즉, 아덴 영지와 공성전 업데이트 일정도 앞당겨진다는 의미다"

한번 빠르게 잡힌 콘텐츠 속도는 계속 유지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인력과 시간이 모두 중요한 만큼, 이후 업데이트도 쉴 시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 라이브 서비스에 투자를 늦추지 말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공성전은 더운 계절, 선선해지기 전에 추가할 것이라는 답변이 있었다. 늦은 여름이나 초가을 무렵이라는 뜻이다.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리니지M은 출시 3개월 조금 지난 시점에 공성전을 업데이트했다. 

하지만 리니지2M은 3D 환경의 공성전을 새로 구현해야 한다. 개발진은 공성병기로 성벽을 부수거나 와이번을 타고 침투하는 등 수많은 변수를 모바일 사상 최대 전장으로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공성전은 아덴 월드에서 가장 많은 보상이 걸리는 콘텐츠다. 속도보다는 퀄리티가 중요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엔씨소프트가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서버는 실제로 지금까지 무너진 적이 없다. 정기 점검이나 긴급 업데이트 시기를 제외하면 항상 라이브 상태를 유지해왔다. 모바일 심리스 오픈월드 역시 뚜렷한 오류 없이 깔끔하게 구현됐다. 적어도 안정적인 서비스 분야는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공성전의 스케일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상아탑의 현자들'은 리니지2M 크로니클1이다. 게임 운영에서도 첫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렌 영지는 22일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까.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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