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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오브룬테라, 리그오브레전드 IP 확장의 시발점
김동준 기자 | 승인 2020.01.21 14:02

라이엇게임즈의 두 번째 타이틀 레전드오브룬테라(Legends of Runterra, 이하 LOR)가 24일부터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
 
LoR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이후 약 10년 만에 라이엇게임즈에서 선보이는 차기작으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라이엇게임즈는 LoL이라는 단일 타이틀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전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e스포츠로 거듭났으며, 국내에서 50%를 육박하는 PC방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LoL이 오랜 기간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다음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LoL 10주년 행사에서 LoL IP 기반의 각종 게임과 슈팅게임 프로젝트A 등의 여러 타이틀을 공개했다.
 
그리고 2020년 1월, LoR이 오픈베타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입장에서 LoR의 성공적인 안착은 반드시 필요하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라는 말처럼 LoL IP 확장의 시발점 역할을 LoR이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LoR은 수집용 카드게임(Collectible Card Game, CCG)으로 라운드 전개 방식이나 공방선택 같은 기본적인 틀은 매직더개더링과 유사하다. 여기에 소환과 주문 턴을 번갈아 주고받는 아티팩트의 시스템을 결합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사전체험 이벤트와 지스타 2019에서 공개된 시연 버전은 깊이 있는 전략성과 LoL IP 요소, 과금 없이 충분한 카드 획득이 가능한 시스템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LoR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LoL이 지닌 IP 파워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상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LoL IP의 영향력은 부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뛰어나다. LoR이 처음으로 공개될 당시 반응과 더불어 테스트 기간 동안 LoR 관련 스트리밍의 시청자 수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IP 파워는 게임의 접근성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CCG의 경우, 게임을 시작하기 전까지 이해가 필요한 룰이 많아 접근성이 떨어지고 어렵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하지만 LoR은 이 같은 약점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다.

LoR에서 활용하는 카드는 LoL에 등장하는 챔피언 혹은 스킬 등으로 구성되는데, 효과 자체가 똑같지는 않지만 LoL을 경험한 유저라면 해당 카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문 카드인 정조준 일격은 ‘적 하나에게 피해를 3 입히고 다른 적에게 피해를 2 입힌 후, 또 다른 적에게 피해를 1 입힙니다’라는 효과를 지니고 있는데, LoL에서 이즈리얼의 궁극기가 다수의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컨셉과 유사하다.
 
시기적으로 새로운 CCG를 향한 유저들의 니즈가 분명히 존재하는 점도 LoR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하스스톤은 TCG(Trading Card Game)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매직더개더링과 유희왕 이후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정식서비스와 함께 CCG 장르를 즐기는 유저들의 니즈가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하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하스스톤은 다소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LoR은 하스스톤의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이미 지난 테스트 당시, PC방 점유율에서 하스스톤에 비해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대체재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여러 긍정적 요소들로 인해 성공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불안 요소도 분명 존재한다. LoR이 LoL IP를 활용하면서 접근성을 높인 것은 맞지만, CCG 자체의 난도가 높아 어느 정도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테스트 당시 드러났던 플레이타임이 예측되지 않는 템포(한없이 늘어지거나 너무 빠르게 게임이 끝나는 등) 같은 문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CCG의 저변이 넓지 않다는 점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라이엇게임즈가 LoL을 출시했던 시기 역시, MOBA 장르의 저변이 그리 넓었던 시기는 아니다.

이미 한차례 게임 시장의 흐름을 뒤바꾼 경험이 있는 라이엇게임즈가 LoR로 성공적인 IP 확장의 첫걸음을 떼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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