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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100일 향해 가는 V4, 성과와 개선점은?
김동준 기자 | 승인 2020.02.03 13:07

지난해 11월 7일 출시된 V4가 어느덧 서비스 100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V4가 지금까지 거두고 있는 성과는 그동안 넥슨이 출시한 어떤 모바일게임보다 성공적이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은 MMORPG가 핵심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이 오랜 기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각 게임사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사로 불리는 넥슨은 그동안 경쟁사들에 비해 아쉬운 모바일 MMORPG 성적을 남겼다. 액스(AxE)를 시작으로 카이저, 트라하 등 대작급 MMORPG를 지속적으로 출시했지만, 출시 초반의 성과를 롱런으로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노력의 결실은 V4에서 맺어졌다. 출시 당시 리니지M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했고, 등락은 있었으나 서비스 4개월 차인 현재(3일 기준) 리니지2M에 이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히 상업적인 성과만 의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넥슨은 V4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유저들에게 운영의 신뢰감을 심어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소통이다. 출시 초기부터 4개월 차에 접어든 현시점까지 일정 주기로 공식카페에 개발자 편지를 공개하면서, 유저들에게 업데이트 방향성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반영하고 있다. 각각의 니즈가 제각각이다 보니 모든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운영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슈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추가된 스페셜 영혼석 제작 패키지는 많은 유저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충분한 설명 없이 전설 영혼석을 확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패키지가 추가되면서 이전 패키지를 구매했던 유저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

이에 넥슨은 발 빠르게 공지를 수정하고 신규 상품에 관한 별도의 공지를 통해 ‘결제 금액에 대한 보다 확실한 보상’이라는 판매 목적과 이전 패키지를 구매한 유저들의 구매 기록을 조사해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판매가 결정된 유료 상품에 관한 별도의 공지를 게임사에서 올리는 일은 흔치 않으며 기존 상품을 구매한 유저들에게 보상을 지급하겠다는 결정 역시 이례적이다. 그만큼 넥슨이 유저들과의 소통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주 단위 업데이트(매주 화요일)로 발 빠르게 유저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있으며, 업데이트를 위한 점검 시간과 연장 점검을 최소화하며 게임을 즐기는데 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 중이다.

이처럼 V4의 운영적인 측면은 충분한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콘텐츠 업데이트다.

설 연휴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매주 업데이트가 있었음에도 대부분 캐릭터 밸런스 및 드랍률 조정, 이벤트와 관련된 내용일 뿐 새롭게 추가된 콘텐츠의 볼륨은 다소 부실한 편이다.

신규 지역을 추가하더라도 결국 몬스터의 흔적을 수집하거나 필드보스 혹은 네임드 몬스터의 등장 시간에 맞춰 사냥을 하는 등 플레이 패턴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특히, 콘텐츠가 새롭게 추가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이 최상위권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쪽에 기준이 맞춰져 있어 무과금이나 소과금 유저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예가 성물쟁탈전이다. 20만 대 전투력에 중·소과금 혹은 무과금 유저들이 많이 밀집해있는데, 높은 전투력의 유저를 만났을 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공격을 하더라도 대부분 막기 또는 회피가 발생하면서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고, 상대 공격 몇 번에 맥없이 쓰러진다.

많은 투자를 한 유저가 강한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은 유저들이 콘텐츠 자체에 재미를 느낄 수 없는 구조가 문제다. 전투력이 낮더라도 무언가 서버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장치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필드보스나 네임드에 가한 피해가 높을수록 아이템 획득 확률이 높은 V4의 특성상 전리품 획득 확률 상승이나 보스급 추가 공격력은 상위권 유저들을 위한 보상과 다를 바 없다.

V4는 한정된 재화를 둘러싼 서버 혹은 길드의 무한 경쟁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경쟁 콘텐츠는 계속해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모든 유저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의 추가다.

영지 쟁탈전부터 다수의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하나씩 갖춰진다면, V4의 롱런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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