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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갖춰가는' 레전드오브룬테라, 유저 반응도 좋아졌다
송진원 기자 | 승인 2020.02.03 15:39

라이엇게임즈가 레전드오브룬테라(이하 LoR)로 리그오브레전드 IP(지식재산권)의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LoR은 리그오브레전드 10주년 행사 이후 2차례 비공개테스트와 오픈베타로 카드 밸런스와 설명을 조정하고 레벨업 효과 개선과 랭크게임을 추가하는 등 정식 출시 버전으로 완성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반응도 긍정적이다. 플레이해본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롤스스톤’으로 부르던 우스갯소리도 사라졌다. 공격 토큰을 주고받는 방식과 챔피언 카드, 잉여마나를 활용한 심리전 등 차별화 포인트로 LoR만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역별 카드덱을 연구하는 전프로게이머들의 방송도 입소문을 타면서 CCG 장르의 부활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원작 IP의 생명력과 라이엇게임즈의 유동적인 운영을 감안한다면, LoR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리그오브레전드 IP의 장점은 10년이 넘은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는 생명력이다. 출시 초기 17종에 불과했던 챔피언은 세트의 등장으로 어느덧 148종에 달한다. 

이러한 기조는 LoR의 추종자 카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추종자 카드는 챔피언 카드와 달리 원작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인물, 몬스터들로 제작되었는데, 이들의 배경 스토리는 팬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시트리아와 티아나 크라운가드, 괴력팔 케이토 등 추종자 카드에 이야기를 더해, 협곡에서 놓쳤던 이야기의 디테일을 보충했다. 

두 게임의 상호보완적인 관계는 리그오브레전드 유저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요소다. 현재 챔피언 카드의 기본 콘셉트는 리그오브레전드 기반이지만 반대로 LoR에서 등장한 챔피언, 추종자가 소환사의협곡에 등장하는 형태도 가능하다. 

캐릭터와 함께 K/DA, 별수호자 등 외전 유니버스 도입 방식도 기대할만하다. 스킨 테마지만 유니버스의 독립성이 강해, 이를 활용한 시즌제나 신규 챔피언 카드와 효과 등으로 기존 룬테라 지역 덱과 다른 개성을 가져가는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빠른 업데이트 속도와 카드게임의 유연한 콘텐츠도 확장 영역을 넓히는 요소다. 카드게임은 RTS와 AOS처럼 다양한 콘텐츠 응용이 가능한 장르다. 하스스톤만 보더라도 스토리를 녹인 1인 모험과 배틀로얄 요소를 접목한 전장, 매주 다른 콘셉트의 이벤트 게임을 선보이는 선술집난투 등으로 트렌트를 반영하고 있다. 

e스포츠도 고려할만하다. 카드게임 특유의 랜덤요소로 e스포츠화가 어렵다는 반응도 있지만 이미 하스스톤과 섀도우버스 등 경쟁작들의 e스포츠 대회는 꾸준히 열리고 있다. 

다만, e스포츠 시장이 성장세를 탔다 하더라도 짚어봐야 할 요소도 있다. 장르 특성상 서비스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존 카드와 신규 카드 밸런스 조정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효과와 기존 카드가 조합되면서, 의도치 않은 밸런스 붕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질의응답에서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 아직 e스포츠화에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원작의 빠른 업데이트 속도를 감안한다면 LoR이 이러한 고민과 만날 시기도 출시 시점과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유저층을 어느 정도 선으로 설정할지도 눈여겨볼만하다. LoR은 랜덤 요소가 적은 대신, 높은 입문 난도로 전략성을 높였다. 공격 토큰을 챔피언 카드로 가져오거나 마나를 남겨 다음 턴에 사용하는 등 유저의 선택이 승패에 미치는 영향을 높게 설정했다. 

카드게임에 익숙한 유저에게 환영받을 경기방식이지만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진입장벽으로 느낄 수 있다. 다양한 튜토리얼로 입문장벽을 낮추려 해도 카드별 키워드가 많고 연계 또한 복합적이다. 입문이 쉽지 않다보니 원작에 대한 깊은 관심 없이는 굳이 어려운 게임을 시도할 명분을 찾지 못할 수 있다. 

출시 전까지 LoR에 대한 참여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카드게임은 AOS 이상으로 유저들의 연구가 중요한 장르다. 많은 유저들이 참여할수록 덱의 연구도 많아지고 카드에 관한 피드백도 활성화된다. 참고할만한 자료가 늘어나면 진입 장벽 또한 낮아지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아직 LoR이 리그오브레전드처럼 e스포츠, 시네마틱 영상, OST 등의 홍보 창구를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입지를 다진다면 앞으로 출시될 라이엇게임즈 신작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연결할 수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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