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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개발사 연합의 존재감 보여줄까?
김동준 기자 | 승인 2020.02.07 13:59

블루홀은 2018년 관계사 연합을 통합하는 브랜드로 크래프톤을 새롭게 출범했다.
 
크래프톤은 독립적 환경에서 연합 기업의 창의적 게임을 개발에 집중하고, 협업으로 시너지를 확대해 우수한 인재 확보를 통한 성장을 지향한다.
 
실제로 연합 출범 이후 크래프톤은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타이틀을 출시하며 국내 게임사들과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그라이크 장르의 미스트오버를 필두로 모바일게임 미니라이프와 보우맥스, 골프킹 - 월드투어, 탭탭플라자 등 플랫폼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중이다.
 
스팀 및 콘솔 플랫폼에 출시된 미스트오버는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남겼다. 크래프톤 연합을 대표하는 배틀그라운드처럼 글로벌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스팀 정식출시 이후 다운로드 제품판이 최고 인기 1위를 기록하고 글로벌 판매 순위 6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연합 출범 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은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을 향하고 있다. 피닉스에서 개발한 슈팅 아케이드 장르의 보우맥스와 캐주얼 경영게임 탭탭플라자, 실시간 대전게임 골프킹 - 월드투어, 크래프톤이 출시한 SNG(Social Network Game)와 MMO의 특징을 결합한 미니라이프 등 국내에서 인기 있는 MMORPG가 아닌 글로벌 시장의 니즈에 적합한 라인업이다.
 
장르뿐만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모바일게임의 비주얼적인 부분 역시, 북미·유럽 유저들에게 익숙한 모습이다.
 
크래프톤의 이 같은 개발 기조는 올해도 지속된다. 크래프톤의 북미 퍼블리셔 엔매스 엔터테인먼트는 다크 크리스탈 택틱스: 저항의 시대를 5일 출시했다. 택틱스라는 게임의 이름에서 드러나듯 턴제 시뮬레이션 방식의 RPG로 뛰어난 원작 묘사와 장르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전략성이 강점이다.
 
다크 크리스탈 택틱스: 저항의 시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PS4, 엑스박스원, 닌텐도 스위치, PC버전으로 출시됐다.
 
올해는 국내 시장을 겨냥한 타이틀도 여럿 선보일 계획이다. 준비 중인 여러 타이틀 중 가장 일정이 빠른 게임은 레드사하라에서 개발 중인 테라 히어로다. 최근 BI(Brand Identity)와 캐릭터 소개를 공개하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테라 히어로는 원작의 세계인 아르보레아의 평행 세계에서 펼쳐지는 아르곤 전쟁 직전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그동안 테라M, 테라 클래식, 테라 오리진 등 테라 IP를 활용한 수많은 모바일게임이 출시됐으나 원작의 성과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는데, IP 홀더인 크래프톤에서 개발부터 퍼블리싱까지 담당하는 만큼 다른 결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PC MMORPG 에어(A:IR)와 모바일게임 눈물을마시는새의 개발도 한창이다. 지스타 2017에서 공개된 에어는 두 차례의 비공개테스트와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 등을 거치며 게임성을 가다듬고 있다.
 
아직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테스트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면 로스트아크 이후 잠잠한 국내 PC MMORPG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눈물을마시는새는 지스타 2018에서 프로젝트BB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바 있는 모바일 MMORPG다.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캐주얼한 그래픽과 동명의 원작 세계관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눈물을마시는새를 대중들에게 처음 공개한 이후 원작과 게임 사이의 간극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아직 출시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피드백을 수용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듯 크래프톤은 연합 결성 이후 국내 게임사들과 다른 기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여러 가지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획일화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의미 있는 도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이 같은 도전이 시도에 그치지 않으려면,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이후,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며 국내 게임 시장에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해 볼만하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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