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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유저가 월 평균 27만원을 지불하는 이유는?
길용찬 기자 | 승인 2020.02.11 15:34

'압도적'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그래프가 등장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자사의 마켓 인텔리전스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리니지2M 출시 후 2개월간의 추정 실적을 공개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데이터를 고유 알고리즘으로 분석한 결과로, 작년 11월 27일부터 올해 2월 27일까지 집계했다.

데이터에 의하면 리니지2M 일일 최대 접속자는 54만명이다. 지금까지 20만명 가량의 DAU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유저는 23만명으로 리니지M보다 2배 가량 높다.

실제 접속자는 23만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로이드OS만 집계한 수치이며, ios는 물론 퍼플과 앱플레이어를 이용해 PC에서 플레이하는 유저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헤비유저 "1인당 월 평균 27만원 쓴다"

추정 누적매출 2,740억, 하루 평균 41억. 리니지2M은 기존 리니지 IP와 비슷한 속성을 가진다. 유저 대비 매출이 막대하다는 것. 여기에 많은 유저수가 더해지면서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유저 1인당 월 평균 과금이 27만원이라는 사실은 헤비과금 유저의 지불액이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라고 짐작이 가능하다. 무과금 및 소과금 비중도 다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면, 23만명 중 월 백만원 이상 지불하는 유저가 수만 명 단위로 존재하는 것이 확실시된다.  

12월 매출은 1,290억원, 1월 매출은 1,287억원의 추정치를 기록했다. 접속자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월 평균 접속시간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2개월차에 80시간이던 시간은 3개월차 들어 118시간으로 늘었다. 경쟁작에 비해 2배 가까이 긴 시간이다.

모든 지표를 종합하면 결론은 쉽게 모인다. 라이트유저가 다수 줄었지만 헤비유저는 그대로 남았다. 과금 유저의 낙오 비중이 매우 적으며, 헤비유저간 성장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졌다.

'카니발라이제이션'은 없었다 - 분명히 다른 타게팅

리니지M과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했다. 하지만 서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니지2M 출시 시점에서 리니지M 일 사용자(DAU)는 10만명을 조금 넘겼다. 이 숫자는 지금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리니지2M 간담회에서 흘러나온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의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리니지 레거시 IP 유저 비중이 매우 적었다"는 것. 예전 리니지를 즐긴 적이 없는 유저가 대거 들어오는 것은 기존 예측을 벗어난 수준이었다.  

유저층의 차이는 운영 차이로 이어졌다. 업데이트를 이어가면서, 엔씨소프트는 기존 리니지의 시스템에서 편의성을 한층 더해나가는 방향을 택했다. 특정 아이템 무게 삭제와 비용 하향 등의 패치, 그리고 예정보다 빠른 콘텐츠 추가가 대표적이다. 결국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충성 유저는 서로 다른 형태로 보존되는 형태가 나타났다.

욕망, 성취감, 만족감

리니지2M은 흥행을 보장하고 있었다. 리니지는 국내 최대 매출이라는 타이틀을 빼앗기지 않은 IP다. 그것을 감안해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유지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국내 MMORPG의 과금을 책임지는 유저들의 욕망인 '남보다 강해지는 것'에 대한 성취욕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득템의 성취감을 위해 월드 전체 공지로 자신을 알릴 수 있게 했고, 영웅 클래스와 PvP 랭킹 특전은 헤비유저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엔씨소프트의 유저 동향분석과 사후 대처는  빠르고 정확했다. 여기에 리니지2M에서 구현한 플랫폼별 접속 편의성은 유저들을 오래 머무르게 했다. 트러블 없는 서버 운영과 함께 로딩 없이 편리하게 이동하는 심리스 월드는 기술적으로 플레이 안정감을 더했다.

리니지M에 충성하지 않지만 리니지의 문법은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리니지2M이 잡았다. 그것은 또 하나의 거대한 충성유저 파이를 형성하는 원동력이 됐다. 리니지2M이 가장 영리하게 만든 상품이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리니지 천하'는 앞으로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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