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에 대전격투, RPG를 더한 헌터스아레나가 20일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한다.

소규모 1차 테스트와 달리, 2차는 국내와 미국, 유럽 등 지역별로 1만 명을 모집한다. 현재 해외 게임 플랫폼임에도 10일 만에 조기 마감됐으며, 개발사 멘티스코는 2차 추가 모집을 준비 중이다.

헌터스아레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맵과 1등을 놓고 생존을 겨루는 게임 방식 등 배틀로얄 시스템에 전투 스타일과 성장 요소로 차별화했다. 크리에이터들의 방송으로 공개된 헌터스아레나의 전투는 공격, 방어와 함께 잡기와 공중콤보, 넉백, 가드 크러시 등 대전격투 게임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기가 냉병기 위주이다 보니, 게임의 분위기가 슈팅게임의 긴장감과 다른 대전격투게임 심리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PvP 콘텐츠도 흥미진진하다. 배틀로얄 모드와 별개로 유저들이 각각 두 명의 캐릭터를 골라 겨루는 2vs2 대전이 공개됐는데, 격투게임을 연상시키는 콤보와 박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템 위주의 슈팅게임과 다른 양상이다. 헌터스아레나는 맵 곳곳에 자리 잡은 요괴들로부터 경험치와 재화를 수집해서 캐릭터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배틀그라운드에서 유행한 ‘존버’ 메타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공개테스트로 헌터스아레나를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대전격투, RPG식 성장요소가 배틀로얄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될지 주목할 만하다. 배틀로얄 장르 특성상 배틀그라운드와 비교될 가능성이 높은데, 헌터스아레나는 기존의 슈팅게임과 콘텐츠 면에서 전혀 다른 게임성을 지향한다.

아이템 유무에 따라 승패를 나누기보다 캐릭터의 이해도, 위치선정, 콤보연결 등 실력의 비중이 높은 점도 기존 배틀로얄 유저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좋은 아이템을 수집하는 과정은 재미가 될 수 있지만 유저간의 숙련도마저 무시할 정도로 벌어진 차이는 불합리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결국 유저들이 진입장벽이 관건이다. 배틀로얄은 초보 유저라도 헤드샷이냐 수류탄으로 킬을 얻을 수 있은 우연적 부분이 있다. 반면 격투게임과 MOBA를 연상케 하는 성장 방식은 높은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연내 출시를 앞둔 만큼 헌터스아레나는 이번 비공개테스트를 거쳐, 콘텐스와 서비스의 완성도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배틀그라운드가 정리한 배틀로얄 장르에, 헌터스아레나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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