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첫 번째 통신사 더비의 승리는 T1에게 돌아갔다. 최종 스코어는 2대0. 경기가 끝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도 되지 않았다. 

1세트 초반 팽팽한 운영 싸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흐름은 두 팀이 바텀에서 던진 승부수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흘러갔다. ‘에포트’ 이상호가 ‘투신’ 박종익과 ‘보노’ 김기범의 공격을 초시계로 무마하고 빠르게 합류한 ‘커즈’ 문우찬이 킬을 올리면서, 초반 주도권은 T1이 가져갔다. 

주도권을 잃은 KT 롤스터의 운영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보노는 ‘에이밍’ 김하람이 합류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이니시에이팅으로 킬과 드래곤을 동시에 내주었고 ‘쿠로’ 이서행도 텔레포트 실수로 무의미하게 킬을 헌납했다. 게다가 킬을 내주면서까지 협곡의전령을 잡았으나, 눈을 얻지 못하면서 승기는 T1쪽으로 기울어졌다. 

KT 롤스터의 실수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말랑’ 김근성의 갱킹으로 ‘페이커’ 이상혁을 잡는데 성공했지만 ‘소환’ 김준영이 커즈의 갱킹으로 제압당한데 이어 투신 또한 잘못된 텔레포트 판단으로 킬을 내줬다. 

쿠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팀 골드차는 급격하게 벌어졌다. 거듭되는 갱킹 실패와 T1의 바텀듀오의 활약으로 경기 시작 25분여 만에 팀 골드는 10,000 이상 벌어졌다. 내셔 남작까지 처치한 T1은 압도적인 아이템 차이를 기반으로 KT 롤스터의 넥서스까지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한편, 승리를 가져간 T1은 LCK 순위 4위로 올라섰으며, KT 롤스터는 3패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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