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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은 오버워치 리그, 첫 느낌 어땠나?
송진원 기자 | 승인 2020.02.17 18:27

오랜 휴식기를 마친 오버워치 리그가 2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3번째 시즌을 맞은 오버워치 리그는 개막 전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4개의 스테이지로 구분했던 일정이 풀리그 방식으로 바뀌었고 홈스탠드 방식으로 각 팀의 연고지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마다 바뀌는 경기장의 모습은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주차 무대인 필라델피아 퓨전의 더 멧 필라델피아는 뉴욕 엑셀시어의 해머스타인 볼룸과 댈러스 퓨얼의 알링턴 e스포츠 스타디움과 전혀 다른 현장감을 드러냈다.

또한 3선승제 적용으로 한 팀이 압도적으로 승리했할 경우 경기 시간도 짧아졌다. 4세트 폐지로 후보 선수가 경험치를 쌓을 기회는 줄어들었을 수 있다. 하지만 승패와 관계없는 세트로 긴장감이 끊기는 경우도 많았기에, 팀을 걱정하는 팬과 밀도 있는 진행을 원하는 시청자 간의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게임 내적인 변화도 뚜렷하다. 현재 오버워치 리그에 적용된 1.44 버전은 지난해 결승전 이후 추가된 디바 부스터 버프와 방벽 영웅 너프 등 대대적인 개선 업데이트를 담고 있다.

2019 시즌 플레이오프를 지배했던 시그마는 픽률이 대폭 하락했으며, 빈자리를 디바와 라인하르트가 대신하고 있다. 여전히 역할군 1티어로 활약중인 루시우, 메이와 함께 윈스턴, 디바, 겐지 등 돌진조합도 등장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메타의 다양성은 영웅 로테이션이 적용됐을 때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3월 7일부터 적용되는 영웅 로테이션은 그동안 모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지 영웅을 정하는 규칙이다. 오버워치 리그는 매주 2주마다 돌격 1종, 지원 1종, 공격 2종의 영웅 선택을 금지하며, 각 팀에게는 일주일 전 밴 영웅을 미리 통보한다.

높은 픽률이 기준이라면 루시우와 라인하르트, 메이, 디바, 오리사 등 1티어 영웅이 밴 목록에 오르겠지만 로테이션 기간이 짧고 규정상 영웅은 2주 연속으로 밴 될 수 없어, 다음 밴 대상을 찾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오버워치 리그의 긴 휴식기간과 많은 변화를 정리해주던 워치포인트도 유저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황규형 해설과 김정민 해설의 워치포인트는 올해부터 빨라지는 오버워치 콘텐츠 업데이트 속도와 맞물려 신규, 복귀 유저의 입문을 돕는 마중물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송 플랫폼 변경과 홈스탠드 방식 도입으로 발생하는 경기 외적인 문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이번 시즌부터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구글과 e스포츠 독점 스트리밍을 채결하면서, 방송 채널이 트위치에서 유튜브로 전환됐다. 출범 시즌부터 함께했던 방송 플랫폼이 바뀌면서 여러 문제점들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선수 개인화면 미지원도 아쉽지만 문제점은 따로 있다. 1주차부터 해외 채널보다 국내 해설이 출연하는 방송 채널의 화질이 더 낮다는 의견과 함께, 아쉬운 옵저빙과 경기 흐름을 끊는 광고 송출 등 예상하기 어려운 문제점들이 발생 중이다.

특히, 플로리다 메이햄과 휴스턴 아웃로즈와의 경기에서 발생했던 잦은 퍼즈 문제는 매주 다른 장소에서 경기장을 세팅해야 하는 홈스탠드 방식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오버워치 리그로 그동안 e스포츠에 없었던 새로운 경기 양상이 연출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오버워치 리그의 첫 홈스탠드 방식은 충분히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향후 진행될 정규 시즌과 올스타전, 미드 시즌 토너먼트를 거쳐, 오버워치 리그의 세 번째 시즌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 기대할만하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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