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주차를 맞은 넥슨의 카운터사이드가 빠르게 유저들과 업데이트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다. 공식 커뮤니티에 등록된 소통 채널은 4건이며, 장애 접수 현황과 처리 과정 게시물까지 합하면 10건이 넘는다.

그중 19일에 등록한 4번째 소통 채널은 카운터사이드의 대략적인 청사진을 담았다. 20일 패치와 모든 소통채널을 비교, 연결해보면 발 빠른 피드백으로 장기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향후 업데이트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캐릭터 밸런스다. 현재 카운터사이드 커뮤니티는 몇몇 캐릭터의 효율성 이슈가 화두에 올랐다. 샤오린과 미야 등 고등급, 고코스트 캐릭터 성능이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야, 신디 루퍼, 하운드, 클로디아 넬슨처럼 책정 등급과 코스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캐릭터도 있지만 고등급의 기대치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낮은 성능과 복합적으로 얽혀, 불만을 표출하는 반응도 있다. 

반대로 건틀렛은 필승카드로 자리 잡은 캐릭터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준수한 공격력, 즉발형 패시브를 보유한 앨리자베스 팬드래건과 높은 유효타격수, 코스트 반환 패시브로 압도적인 가성비를 보여주는 리퍼 등 몇몇 캐릭터들의 성능은 전략과 애정도를 뛰어넘을 만큼 강력하다. 

이에 대해 개발사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사랑하는 캐릭터가 밸런스 조정 한 번으로 못쓰게 되거나 망가지는 일은 바라지 않는다”란 입장과 함께 밸런스를 상향 중심으로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샤오린, 미야의 성능 상향과 코스트 하향이 이뤄질 예정이며 엘리자베스 팬드래건과 리퍼의 하향 조정도 발표해, 소대 편성 메타의 변화를 예고했다. 

상향 중심 밸런스 조정과 함께, 인터뷰 내용을 감안하면 향후 작전과 건틀렛 메타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건틀렛은 프리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메카닉덱, 솔저덱, 백도어덱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보여주고 있다. 조합이 캐릭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보니, 소소한 변화라도 새로운 연구과제가 될 수 있다. 

인터뷰에 따르면 카운터 캐릭터뿐만 아니라 솔저, 메카닉의 가치도 애착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상향을 준비 중이며, 아쉬운 성능으로 소외받던 시즈 캐릭터 역시 상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덕심’을 제거한 성능 중심의 군인, 병기 조합과 함선만 집중 공략하는 시즈덱도 충분히 등장할 수 있다. 

이러한 밸런스 조정은 개선을 마친 관리 지원금 상향과 더불어, 상승효과를 기대할만하다. 출시 초기, 크레딧과 이터니움의 낮은 수급률로 마니아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20일 업데이트로 크레딧은 최고 234%, 이터니움은 최고 390%까지 확대됐다. 

계정 레벨 33기준 관리지원급으로 하루에 수급할 수 있는 이터니움은 10,000을 넘으며, 크레딧 또한 2,5000이 넘는다. 이와 함께 이벤트 재화 수집 던전 ‘발렌타인 축제’는 자원 재보급을 제외하고 배치 이터니움을 소모하지 않는다. 또한 패치를 통해 다이브 던전으로도 일정량의 이터니움을 수집할 수 있어, 라이트 유저가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거듭되는 피드백과 개선 업데이트로 카운터사이드의 서비스는 안정궤도에 오르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비공개테스트 이후 6개월의 준비기간보다 2주간의 서비스로 개선된 콘텐츠가 더 많다는 뼈 있는 농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시인성과 채용 구조, 일러스트 및 SD캐릭터 조정 등 분량만 보면 준비 기간에 개선한 콘텐츠가 많지만 유저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서 가시적인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앱플레이어 최적화와 피해량, 체력 폰트 ON/OFF 기능, 초반 성장구간 난도 조정 등 대다수의 개선 패치가 출시 이후 유저들의 피드백으로부터 이뤄진 것들이다. 

출시 2주 만에 많은 이슈를 겪으면서, 넥슨은 카운터사이드의 장기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유저 친화적인 패치 방향과 피드백 과정을 이어간다면 스테디셀러로서 마니아 유저들의 호평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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