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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차 국민게임, 서든어택에 다시 찾아온 전성기
김동준 기자 | 승인 2020.03.04 14:26

서비스 16년 차에 접어든 한 게임이 PC방 점유율 순위 3위(3월 3일, 더 로그 기준)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2005년 출시돼 2010년대 초반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FPS로 불리던 서든어택이다. 서든어택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간 PC방 순위 3위와 점유율 7% 돌파란 기록을 동시에 달성하며 현재(4일)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서든어택 유저의 일평균 수치를 보면, 동시접속자는 겨울 업데이트 전인 11월 대비 2.5배 이상이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배가량 상승했다. 해당 기간 최고 지표를 기록한 3월 1일에는 2016년 5월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를 기록했으며 일간 접속자수는 2017년 5월 이후 최고점이다.

국내 PC방 점유율 순위의 특성을 보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6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7위), 던전앤파이터(8위), 리니지(10위) 등 10년 이상 서비스된 장수 게임들이 여전히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서든어택의 반등이 유독 눈에 띄는 이유는 명확하다. 서비스 16년차에 접어든 장수 게임이 그것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평가받는 FPS 장르에서 다시 1위를 차지한 사건은 분명한 의미가 있다.

서든어택의 반등을 운이 좋았다고 평가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경쟁작인 오버워치가 각종 이슈들로 인해 흔들리고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PC방이 한산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넥슨은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루이 파스퇴르의 명언처럼 서든어택의 반등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을 해왔다. 2016년 오버워치 등장 이후, 일인자의 자리를 내어준 서든어택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콘텐츠를 쌓아가며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2016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업데이트 서든 마스터즈, 2017년 진행된 쏴생결단 업데이트, 배틀로얄 모드의 부흥과 함께 업데이트된 파이널존, 오진어택, 클린어택 등 정기적으로 수많은 캠페인을 거쳤다.

특히, 업데이트가 단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분기에 걸쳐 계속해서 추가되며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최근 모바일게임이 주 단위 업데이트로 콘텐츠를 쌓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꾸준히 쌓아 올린 콘텐츠는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쏴바이벌 업데이트에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쏴바이벌 업데이트의 키워드는 생존이다. 넥슨은 과거에도 서든어택에 생존모드를 추가한 바 있는데, 기존 모드에 비해 저변이 크게 확대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은 넥슨은 쏴바이벌 업데이트에 제3보급창고를 활용했다. 제3보급창고는 웨어하우스와 더불어 서든어택을 대표하는 맵 중 하나다. 과거에 잠깐이라도 서든어택을 플레이해봤다면 기억할 수 있는 맵이며, 꾸준히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도 추억이 짙은 맵이다.

쏴바이벌 업데이트로 추가된 제3보급구역은 제3보급창고뿐만 아니라 서든어택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프로방스, 스톰빌, 듀오, 웨스턴 등의 맵을 재조직한 만큼, 유저들의 빠른 적응과 더불어 향수를 불러일으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넥슨이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제3보급구역 업데이트 이후 생존모드를 플레이한 유저는 평소보다 3배가량 증가했으며 유저 당 하루 평균 10판 이상 생존모드를 플레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틀패스인 서든패스 또한 서든어택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배틀패스는 이미 포트나이트나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각종 FPS는 물론, 모바일게임에서 검증된 반응이 좋은 과금모델이다.

서든패스는 클랜전 이외의 콘텐츠를 유저들이 플레이하게 되는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기록이 남는 클랜전을 제외한 다른 모드는 유저들이 목적성을 갖고 플레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서든패스 도입 이후 기타 콘텐츠에서 미션을 달성할 수 있어 여러 모드를 즐기는 유저들이 늘어났다.

지난 시즌 대비 올해 서든패스 구매 비중은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들 중 60% 이상이 매일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든패스 구매 유저 중 70% 이상이 시즌 중반임에도 최종 레벨인 60레벨 달성을 앞두고 있다. 게임 이용시간과 재접속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넥슨 관계자는 “시즌계급과 서든패스 등 게임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시즌제도가 안착하며 상승세를 도왔다. 특히, 구독경제 모델이 적용된 서든패스의 인기가 크게 힘을 보탰다.”라며 서든패스가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했다.

‘정상에 오르는 것은 힘들지만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더 힘들다’는 말이 있다.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 있다면, 정상에서 내려왔다가 다시 정상에 오르는 일일 것이다.

오랜 기간이 걸렸지만 서든어택은 다시 한번 FPS 장르의 최정상을 차지했다. 한 번 정상에서 내려와본 경험이 있는 만큼 과거를 교훈 삼아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한다면, 서든어택의 상승세는 한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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