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자회사 CCP게임즈의 MMORPG 이브 온라인이 중국 판호를 발급받았다. 한국 업체를 모회사로 둔 게임이 판호의 벽을 넘은 것은 4년 만이다.

1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총서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첫 외자판호 승인에 이브 온라인이 포함됐다. 이브 온라인은 아이슬란드 게임사 CCP게임즈가 2003년 출시한 SF 배경 PC MMORPG로, 17년 동안 누적가입자 4천만명을 넘긴 글로벌 흥행작이다.

CCP게임즈는 이브 워 오브 어센션, MMORPG 이브 노바 등 이브 IP 게임들을 개발 중이며 2019년 이브 온라인의 한국어 서비스 지원을 시작했다. 중국 퍼블리싱을 맡은 넷이즈는 차이나조이 2019에서 이브 온라인의 중국 버전 '이브 차이나'를 공개한 바 있다.

판호는 모든 콘텐츠가 중국 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승인 번호다. 한한령의 여파로 2017년부터 한국게임 대상 판호 발급이 끊겼으며, 한국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이 원천 봉쇄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브 온라인의 판호 발급으로 인해 4년 만에 한국 게임사가 간접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모습이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한국 게임사가 직접 개발 및 운영하는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는 아직 승인이 요원하다. 이번 외자판호 발급은 총 27종 게임에 해당됐으나, 이브 온라인 외에 한국과 관련 있는 게임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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