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6.2 화 17:25
상단여백
HOME 인사이트
모바일FPS 입지 확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서비스 2년
김동준 기자 | 승인 2020.03.16 13:18

2018년 3월 글로벌 시장에 첫 모습을 드러낸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그 모바일)이 서비스 2주년을 맞이했다.

장르의 특수성을 생각했을 때 배그 모바일의 성과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슈팅 장르는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 스마일게이트의 탄: 전장의 진화나 넥슨의 스페셜솔저 등 몇몇 게임이 단기 흥행에 성공하며 주목받긴 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리기에는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슈팅 장르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분명하다. 장르의 본질적인 재미를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슈팅 장르를 즐기는 유저들이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는 뛰어난 에임으로 상대를 제압했을 때다.

하지만 조작이 어려운 모바일은 피지컬의 차이를 구현하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조작의 편의를 위해 에임 보정이 들어가는 등 슈팅 장르 본연의 재미를 해치는 요소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PC나 콘솔 플랫폼에서 슈팅 장르를 즐기던 유저들이 모바일로 슈팅 장르를 플레이했을 때 느끼는 재미가 반감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이다.

배그 모바일은 어느 정도 드러난 문제들의 해답을 제시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콘텐츠의 특수성이다. 배그 모바일은 정통 FPS가 아닌 배틀로얄이다. 배틀로얄 역시, 정통 FPS와 마찬가지로 에임이 중요하지만 생존을 위해 아이템을 파밍하는 배틀로얄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배그 모바일은 이를 원작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모바일에 이식했다. 예를 들어, 현재 착용하고 있는 장비보다 좋은 총기나 방어구를 습득했을 때 자동으로 아이템을 습득하거나 퀵슬롯을 활용한 간편한 회복 아이템 사용이 가능하다.

그 결과 배그 모바일은 서비스 2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여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16일 기준, 배그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1위다.

특히, 인기순위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19위, 애플 앱스토어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는 하락하는데, 배그 모바일이 여전히 순위권에 위치할 수 있는 원동력은 게임의 완성도와 매끄러운 운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매출순위를 떠나 배그 모바일 유저의 저변이 늘어났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배그 모바일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출시 약 1년 8개월 만에 중국을 제외한 누적 다운로드 6억 건을 기록했다.

서버 최적화와 더불어 비교적 사양이 낮은 디바이스의 안정도도 호평을 받았다. 넓은 유저 기반은 배그 모바일의 장기 서비스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배틀패스 기반의 과금모델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금은 배틀패스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어느 정도 대중화된 과금모델로 자리잡았지만, 배그 모바일의 서비스 초기 배틀패스는 찾아보기 어려운 과금모델이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배그 모바일은 배틀로얄이란 장르의 특성상 게임 내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을 판매할 수 없기에 배틀패스 기반의 과금모델을 도입했다. 대부분의 판매 상품은 추가 능력치가 없는 단순 꾸미기 의상과 총기 스킨 등으로 구성된다.

상품의 구성이나 가격으로 미루어 볼 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경쟁하는 MMORPG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배그 모바일은 꾸준히 10위권에서 경쟁하면서, 유저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과도한 과금모델이 아니더라도 게임성을 바탕으로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밖에도 골드 티어 이상, 인게임 레벨 30이상의 조건만 갖추면 참가할 수 있는 e스포츠 대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PUBG Mobile Street Challenge, 이하 PMSC)’가 상·하반기로 나뉘어 치러지는 만큼, 배그 모바일을 향한 유저들의 관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배그 모바일은 2년이란 시간 동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불모지로 평가받았던 슈팅 장르에서 꾸준한 성과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안정적인 서비스 궤도에 접어든 것과 더불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슈팅 장르 타이틀이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는 만큼, 배그 모바일의 독주체재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