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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피들스틱 리워크, 무섭고 어렵고 강력하다
송진원 기자 | 승인 2020.03.23 16:04

귀여운 허수아비였던 피들스틱이 10.7 패치로 괴기한 목소리와 강력한 성능을 두르고 재탄생한다. 

그동안 피들스틱은 공포와 어둠의바람, 흡수 등 독특한 스킬로 정글과 미드, 서포터 등 여러 역할군에서 활약했다. 까마귀폭풍을 타고 등장하며 상대에게 시야 확보의 중요성을 새겨줬고 칼바람나락에서는 표식-까마귀폭풍 연계 콤보로 승기를 가져오는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1티어 챔피언 반열로 평가하기에, 피들스틱의 한계는 뚜렷했다. 짧은 사정거리와 부실한 생존기, 이동기의 부재의 단점도 확실하다. 또한 정글링 속도가 느려, 같은 AP 딜러인 앨리스와 니달리, 그라가스를 무시하고 선택할 이유가 없다. 

리워크를 거친 피들스틱은 외형과 음성뿐만 아니라 성능에서도 공포를 느낄 정도로 강력해졌다. 나뭇가지와 지푸라기였던 몸체는 금속제 뼈대와 누더기를 두르고 움직임 또한 춤추듯 움직였던 과거와 달리 땅을 기어 다니도록 바뀌었다.

신규 패시브 무해한허수아비는 카시오페아의 독사의품격과 빅토르의 영광스러운 진화처럼 아이템 구성에 직접 관여하는 스킬이다. 피들스틱의 장신구는 기존 와드와 망원형개조, 렌즈 대신 허수아비 인형으로 대체된다. 허수아비 인형은 피들스틱과 완전히 동일한 외형을 지니며 챔피언이 다가왔을 때 무작위인 행동 모션을 취한다. 

무해한 허수아비는 유저의 숙련도에 따라 장점과 단점을 오가는 스킬이다. 와드를 대신하지만 피들스틱과 동일한 속성을 띄기 때문에 위급한 순간 스킬 방어용으로 활용할 수 있고 6레벨 이후에는 제어 와드 기능까지 갖춘다. 움직이지 않는 피들스틱과 구분할 수 없어, 샤코의 환각처럼 낚시 플레이도 가능하다. 

그래도 정글러로서 6레벨 이전까지 렌즈를 구비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한 약점이다. 피들스틱은 이동기의 부재로 마법공학점멸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상대 와드를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올라프, 신짜오, 니달리와 비교했을 때 초반에 약한 챔피언이라, 동선을 들킨다면 경기 운영 자체가 꼬일 수 있다. 

대신 패시브를 포함한 스킬들이 짜임새 있게 연결되어 있다. 공포는 시전시 상대를 강제로 공포 상태로 몰아넣는 기능과 함께 기본 지속효과가 한 가지 더 추가됐다. 상대가 인식하지 못했을 때 피들스틱이 스킬 피해를 입힌다면, 공포 효과를 가한다. 즉, 시야가 없는 장소에서 까마귀폭풍을 5인에게 맞춘다면 극적인 한타 역전도 가능하다. 

흡수는 풍작으로 일정 범위 내 모든 적들의 체력을 흡수하는 광역 스킬이 됐다. 미니언 대상이라면 흡수량은 줄어들지만 다수에게 시전할 수 있어, 라인 클리어 능력과 유지력이 늘어났다. 여기에 체력 비례 피해까지 추가돼, 탱커 챔피언에게도 큰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신규 스킬 수확은 기존 어둠의바람을 대신한다. 낫을 휘둘러서 최대 범위에 있는 적들에게 둔화와 침묵효과를 가하는 구조는 다리우스의 학살과 비슷하다. 근접 스킬인 만큼 어둠의바람보다 까다롭지만 다수의 적에게 즉발에 가까운 속도로 공포를 부여해, 한타와 갱킹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다. 

피들스틱의 아이덴티티 스킬인 까마귀폭풍은 공포와 맞물려 더욱 강력해졌다. 무해한허수아비를 미끼로 던져, 상대를 공략하거나 적 진영의 빈틈을 노려 단체 공포효과를 부여하는 등 간접적인 상향을 받았다. 무엇보다 존야의모래시계가 강제됐던 약점을 공포의 지속효과로 일정부분 보강할 수 있어, 초반 피해량도 끌어올릴 수 있다. 

리워크를 거친 피들스틱의 플레이는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이해도를 필요로 한다. 어둠의바람이 수확으로 바뀌면서 서포터 역할군과 칼바람나락의 일방적인 딜교환은 불가능하다. 또한 언제나 모습을 드러내야하는 라이너로 기용한다면 허수아비의 이용 가치는 대폭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프로 무대의 등장 가능성은 리워크 이전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리워크로 피들스틱에게 시야싸움은 매우 중요해졌다. 하지만 6레벨 이전까지 렌즈를 착용할 수 없어, 동선을 파악당한다면 초반 정글 주도권을 가져올 수 없다. 

만약 6레벨까지 성장을 방해받지 않는다면 정글러로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신규 챔피언처럼 한 가지 스킬에 두 가지 효과를 받아, 과거 피들스틱의 한계로 지적됐던 약점보다 장점이 더 많아졌다. 

이번 리워크는 쉬운 난도로 칼바람과 서포터를 즐겼던 유저라면 아쉽게 들릴만한 소식이다. 원거리 견제와 타게팅 스킬이 사라지면서, 플레이 난도는 올랐다. 하지만 협곡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완벽한 시야 확보로 기습을 노리는 유저라면 피들스틱의 새로운 면모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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