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2라운드 1주차가 마무리됐다. 코로나19로 LCK 최초 온라인 경기로 진행된 일정은 상위권의 강세와 더불어, KT 롤스터의 7연승으로 화제를 모았다. 

1라운드 1위로 독주 중인 젠지 e스포츠와 그 뒤를 1승 차이로 좁히고 있는 T1은 1주차 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 순위를 유지했다. 특히, 젠지 e스포츠는 그리핀과 담원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8연승을 기록하며 완벽한 기량을 선보였다. 

T1 역시 과감한 선수 기용으로 1주차 전승을 기록했다. 데뷔전에서 MVP를 차지한 ‘엘림’ 최엘림과 베테랑 ‘커즈’ 문우찬을 번갈아 출전시키며,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를 시도했고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대결을 2대1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T1과 공동 2위를 기록했던 DRX의 순위는 한화생명 e스포츠와 T1전의 패배로 인해, 3위로 떨어졌다. 한화생명 e스포츠의 백도어 전략으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DRX는 T1전에서 ‘페이커’ 이상혁과 ‘테디’ 박진성의 활약에 승기를 내주었다. 이후 팀을 정비한 DRX는 그리핀과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기량차를 증명하며 순위 유지에 성공했다. 

특히,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상승세를 탄 KT 롤스터의 연승 행진은 주목할 만하다. 1라운드부터 시작된 연승 기록은 담원 게이밍과 한화생명 e스포츠, 아프리카 프릭스를 연이어 잡아내면서 7연승으로 접어들었다. 연패로 떨어졌던 선수들의 기량과 팀워크가 거듭된 승리로 회복되고 있다. 

반면, 중위권 팀들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시즌 초반 상승세와 달리 3연패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무르고 있고 담원 게이밍과 샌드박스 게이밍 역시 1승 2패를 거뒀다. 팀별 승패 격차는 크지 않지만 연승을 기록 중인 상위권 팀과 비교했을 때, 기세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한화생명 e스포츠와 APK 프린스 그리고 그리핀은 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2라운드 첫날 DRX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뒀으나 KT 롤스터와 T1에게 패배했다. 갱플랭크, 카밀, 마오카이, 브랜드 등 다양한 챔피언을 기용하고 있으나 성적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APK 프린스도 1승 2패의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으나 1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극적인 승리를 거둬,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이브리드’ 이우진은 이즈리얼과 미스포춘을 선택, 상대에게 압도적인 피해량을 넣으며 1, 2경기 주역으로 뽑혔다. 이와 함께 질리언, 일라오이로 활약을 펼친 ‘익수’ 전익수의 플레이 또한 승리의 기반이 됐다. 

희망을 보여준 APK 프린스와 달리 그리핀은 8연패에 빠졌다. 그리핀의 2라운드 1주차 상대는 젠지 e스포츠와 DRX, 샌드박스 게이밍이었다. 최하위 그리핀 입장에서 녹록지 않은 상대들이지만 그보다 더한 문제는 경기의 내용이었다. 

그동안 그리핀은 연패를 거듭하는 와중에서도 다양한 챔피언 기용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그중 가장 성공적인 챔피언 기용 중 하나는 세트 서포터였다. ‘아이로브’ 정상현은 1레벨부터 마법공학 점멸의 이점을 활용해서 라인전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하지만 그리핀의 세트 서포터 기용은 빈번했다. 1주차 경기 일정 중 그리핀의 경기 횟수는 총 7세트. 이중 세트 서포터는 5번 등장했다. 1레벨부터 과감한 앞점멸로 주도권을 가져가는 아이로브의 플레이에는 의외성이 부족했다. 이밖에도 예측 가능한 플레이 패턴은 DRX와의 대결에서 운영의 자멸로 이어졌다. 

LCK 2라운드 1주차 순위

1위 젠지 e스포츠 11승 1패 +18
2위 T1 10승 2패 +14
3위 DRX 8승 4패 +8
4위 KT 롤스터 7승 5패 +1
5위 아프리카 프릭스 6승 6패 -1 
6위 담원 게이밍 5승 7패 -3
7위 샌드박스 게이밍 4승 8패 -5
8위 한화생명 e스포츠 4승 8패 -8
9위 APK 프린스 3승 9패 -10
10위 그리핀 2승 10패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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