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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200일' 에오스 레드, 시장에서 어떻게 생존했을까?
김동준 기자 | 승인 2020.04.01 13:17

블루포션게임즈의 에오스 레드가 200일이 동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V4, 리니지2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등 대형 게임사들의 고퀄리티 타이틀과 물밀 듯이 밀려들어오는 중국산 모바일 MMORPG 홍수 속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에오스 레드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정통 MMORPG의 재미>
에오스 레드는 과거 리니지로 대표되는 정통 MMORPG의 문법을 그대로 따른다. 모든 사냥터에서 PK(Player Kill)를 할 수 있으며, 전장에서 사망한 유저는 아이템을 드랍한다. 획득한 아이템은 1대1로 거래가 가능하다.
  
라이트하게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다소 하드코어한 방식이지만, 클래식 MMORPG를 경험한 유저라면 익숙한 시스템이자 재미를 느끼는 핵심 포인트다. 소위 음식의 맛 표현을 할 때 ‘아는 맛이 무섭다’란 말을 주로 사용하는데, 에오스 레드는 클래식 MMORPG의 맛을 아는 유저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에오스 레드의 확실한 타겟은 상업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 1대1 거래를 비롯한 여러 요인들로 인해 18세 미만 청소년 플레이 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청소년 이용 불가 판정을 받은 대부분의 게임이 1대1 거래를 포함한 몇몇 항목을 제외하고 청소년이 플레이할 수 있는 별도의 버전을 선보이기도 하는데, 에오스 레드는 확실한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 주요했다.
  
<빈틈을 파고든 출시 시기>
에오스 레드는 지난해 8월 28일 정식출시됐다. 당시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게임은 리니지M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모바일 MMORPG가 함께 경쟁하고 있었지만 출시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던 만큼, 이렇다 할 모바일 MMORPG 신작이 없던 시기다.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가 10월 10일, 넥슨의 V4가 11월 7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11월 27일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작들보다 한 발 빠른 출시를 선보인 에오스 레드의 전략이 주요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클래식 MMORPG를 즐기는 유저층은 과금을 해서라도 다른 유저들보다 강해지려는 성향이 강한데, 당시 차트를 점령하고 있던 리니지M은 서비스 3년 차에 접어든 장수 게임으로 어지간한 과금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리니지M과 비슷한 게임성으로 등장한 에오스 레드는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쓰고도 확실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포지셔닝에 성공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꾸준한 유저 관리와 업데이트>
물론, 에오스 레드의 성공을 운이 좋았다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좋은 시기에 출시돼 많은 유저들의 유입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꾸준한 유저 관리와 업데이트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장기 흥행은 불가능하다.
  
에오스 레드는 정식출시 전 비공개테스트 기간부터 공식카페의 PD 브리핑을 통해 게임의 서비스 및 개발 현황과 업데이트 방향성, 개선 방향 등을 지속적으로 유저들과 공유하며 신뢰감 있는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유료결제 장애 현상이나 영지전 업데이트가 지연되는 등 이슈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발 빠른 사과문으로 유저들에게 상황을 이해시켰으며, 지난해 9월에는 업데이트 이후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한 유저를 위해 직접 방문해 문제를 해결하는 등 유저 관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꾸준한 업데이트 또한 에오스 레드의 롱런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길드 콘텐츠인 영지전을 시작으로 공성전 및 세금 시스템 등 매 업데이트마다 볼륨감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된 공성전은 게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며 30위권이었던 매출 순위를 20위권까지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일반적으로 한 번 순위가 떨어진 모바일 MMORPG가 제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은데, 에오스 레드는 업데이트마다 반등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롱런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공성전 업데이트를 통해 상승세로 접어든 에오스 레드는 현재 사전예약 중인 에피소드2 신대륙으로 기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중소게임사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에오스 레드의 비상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향후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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