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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찬 도전' 블레스 모바일의 첫 날 풍경
길용찬 기자 | 승인 2020.04.01 14:58

사전예약 200만, 중견 게임사에서 보기 드문 화제성이다. 출시와 함께 접속이 몰려들며 기대감을 입증했다.

블레스 모바일은 조이시티의 2020년 야심작이다. 과거 PC온라인 IP 블레스를 자회사 씽크펀이 모바일로 재해석했고, 처음부터 다시 쌓아올린 논타게팅 전투의 맛을 내세웠다. 국내와 중국 대형 게임사들의 각축장인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RPG 본연의 재미로 유저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유독 신작이 쏟아져나온 3월, 그 마지막 날에 블레스 모바일은 이슈의 중심에 섰다. CBT 종료 일주일 만에 정식 출시됐다. 조이시티와 씽크펀의 자신감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다사다난했던 출시 당일을 되돌아봤다.

오전 8시 오픈 직후 서버 폭주 현상이 벌어졌다. 아침부터 예상치를 뛰어넘는 유저가 몰려들면서 접속이 불안정해진 것. 이후 정상화 작업을 거쳤지만 간헐적 서버 오류는 지속됐고, 추가 서버 점검이 실시됐다. 사전예약 보상을 아직도 수령하지 못했다는 제보도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버그도 발견됐다. 그중 가장 큰 이슈는 계정 연동 오류로 기존 캐릭터의 게임정보가 사라지는 버그다. 1일 오전까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대신 고객문의를 통해 개별 복구 신청을 받고 있다. 출시 초기 빠른 성장이 유저들에게 민감한 주제인 만큼, 최우선순위 해결이 요구된다.

CBT 종료 뒤 일주일 만에 정식 오픈인 만큼, 인게임 플레이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운영측에서 게임 시스템의 정비와 검증은 끝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빠른 초반 전개와 전투의 정체성은 여실히 드러난다. 유저 자동전투로 설정한 채 손을 대지 않을 경우, 극초반인 13레벨쯤 첫 사망을 경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동 장르 게임을 하던 유저들의 혼란스러운 반응도 종종 나타났다. 그만큼 능동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많다.

컨디션 스킬은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때 발동할 수 있고, 수호신 변신은 전세를 완전히 뒤바꿀 힘을 가진다. 모두 자동으로 시전할 수 없다. 플레이 과정에서 보스나 난적을 만났을 때 수동 컨트롤의 필요성을 부각하되, 컨트롤이 피로해지지 않도록 보완하는 설계다.

초반 장비를 게임에서 얻는 재료만으로 성장시키는 시스템이 있어 키워나가는 맛이 있다는 반응도 보인다. 일반 등급 무기라도 플레이 1일차에 최소 희귀 등급 이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닥사'에 의존하지 않고 촘촘한 퀘스트라인을 통해 장비와 스킬을 조금씩 성장시키는 방식을 취한다.

확률형 아이템은 장신구와 펫에 존재한다. 뽑기 형태로 1회와 10회 뽑기가 들어가 있다. 그중 시간을 두고 지켜볼 부분은 장신구다. 장신구만큼은 등급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해 태생 성능이 중요하다. 

과금모델이 심플한 편이고 부담 되는 가격이 보이지 않으나, 게임이 진행되면서 장신구 수요가 폭발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는 있다. 운영 방향에 따라 과금유저에게 최소한의 메리트를 주는 타협안으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블레스 모바일은 출시에 앞서 소통 운영을 강조했고, 유저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출시와 함께 발생한 이슈들은 앞으로 장기 운영을 향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운영진은 현재 공식카페 공지사항에 댓글을 열고 실시간 일대일 대응에 나섰다. MMORPG의 세계는 넓고, 운영 역시 이제 시작이다. 고유의 매력을 들고 나온 게임이 진정한 소통으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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