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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선택, 카트라이더의 플랫폼 확장
김동준 기자 | 승인 2020.04.02 13:57

넥슨의 대표 IP(지식재산권) 카트라이더가 플랫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작은 지난해 11월부터다. 런던에서 개최된 X019 행사에서 콘솔과 PC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올해 3월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글로벌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해 출시 15주년을 맞아 PC방 점유율 순위가 급등하면서 화제가 된 카트라이더는 이제 새로운 플랫폼으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콘솔과 PC, 모바일 플랫폼을 겨냥한 두 타이틀은 서로 다른 시장을 바라본다. 콘솔과 PC의 크로스플레이에 중점을 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콘솔 보급률이 높은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이 목표다.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넥슨은 글로벌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시즌패스 과금모델’을 선택했으며, 페이투윈 요소를 제거했다.

게임의 퀄리티 평가도 긍정적이다. 서구권 유저를 겨냥한 게임답게 기존 한국 유저들이 익숙한 일본풍의 카툰렌더링 스타일 대신, 이목구비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서양식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추가했다.

비공개테스트로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에서 느낄 수 있는 수준 높은 퀄리티의 배경과 원작에 비해 한층 발전된 특수효과, 실감 나는 사운드, 아이템전의 직관성, PC와 콘솔의 크로스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패드의 조작감 등의 모습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처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서구권을 겨냥한 타이틀이라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모바일게임의 저변이 넓은 아시아를 위한 타이틀이다.

카트라이더의 모바일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넥슨은 2011년 카트라이더 러쉬란 이름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카트라이더 러쉬는 누적 다운로드 1천만을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다만,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 최대 4명까지 주변 유저들과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에 그치는 수준이었기에 사실상 싱글플레이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카트라이더 IP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다.

2012년에 등장한 카트라이더 러쉬+는 전작의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원거리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면서 약 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2013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의 경우, 당시 수천 분의 1초를 다루는 멀티 레이싱게임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3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중국은 한국과 달리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꾸준히 서비스가 지속되고 있다.

넥슨이 최근 공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카트라이더 러쉬의 기본적인 게임성을 계승하면서, 업그레이드를 거친 후속 버전에 가깝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3D 카툰 그래픽으로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조작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카트바디와 트랙, 게임모드 등 원작의 핵심 콘텐츠와 주행 테크닉을 그대로 구현해 원작을 경험한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트라이더 IP의 플랫폼 확장은 카트라이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15주년을 맞이한 카트라이더는 X시리즈 엔진과 듀얼 부스터 도입, 드리프트 탈출력과 코너 가속을 올리면서 게임의 속도감을 올리며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인터넷 방송과 e스포츠의 흥행이 더해지면서 PC방 점유율이 급상승하는 등 기록적인 역주행을 선보였다.

한때 10위권 이내에 진입했던 카트라이더의 PC방 점유율은 현재 12위다. 서비스 16년 차 순위로 볼 때 낮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보여줬던 폭발력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IP 확장은 필수적이다. 카트라이더 IP로 개발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할 경우, 자연스럽게 원작을 향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

카트라이더가 국내 대표 레이싱게임으로 질주를 시작한 지 어느덧 16년 차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플랫폼 확장이란 도전에 나선 카트라이더가 미래를 책임질 신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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