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2승 12패로 10위를 달렸던 팀은 2연승을 거뒀고 승강전 탈출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리핀의 다음 상대는 6승 9패로 6위를 기록 중인 아프리카 프릭스다. 전적만 보면 결코 쉽지 않은 상대지만 최근 몇 경기 사이, 두 팀의 기세는 완전히 뒤집혔다. 그리핀은 APK 프린스에 이어, 5위 담원 게이밍을 2대0으로 격파했으나, 아프리카 프릭스는 6연패를 기록 중이다. 

거듭되는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그리핀 선수들은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연패 탈출을 성공시킨 ‘운타라’ 박의진과 33일 만에 출전해서 승리한 ‘소드’ 최성원의 안정적인 플레이는 운영과 한타에 힘을 싣는다. 무엇보다 줄곧 부진했던 ‘유칼’ 손우현도 지난 경기에서 날카로운 조이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케스파컵과 시즌 초반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했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주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인’ 김기인은 캐리에 대한 부담감으로 무리한 플레이를 시도하다 잘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고 미드와 정글은 뚜렷한 특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상체가 받쳐주지 못하다 보니, 바텀 라인이 딜 포지션을 잡을 환경도 마련되지 않는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리핀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승강전 탈출 가능성이 보인다. 아프리카 프릭스 또한 T1과 DRX를 상대하기 앞서, 그리핀에게 승리해야만 유리한 고지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모색해볼 수 있다. 전적과 기세가 상반되어 있는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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