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피파모바일이 11일에 걸친 비공개테스트 일정을 마무리했다.
 
테스트 기간이 길었기에 대부분의 콘텐츠 체험이 가능했으며, 과금 모델과 이벤트를 비롯한 각종 시스템 등 정식버전의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대 이상으로 편리한 조작>
피파모바일에서 가장 우려됐던 부분은 조작이다. 축구게임 특성상 많은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바일에서 플레이했을 때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플레이해본 피파모바일의 조작은 큰 불편함이 없었다. 좌측에 위치한 가상 패드로 자유로운 방향 전환이 가능하며, 우측에 있는 패스, 스루패스, 슈팅, 질주 및 개인기 등의 버튼을 원터치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조작키가 양쪽 측면에 위치해 있어 손이 화면을 가리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그라운드를 손으로 터치하거나 골대를 향한 공의 궤적 설정이 가능해 디테일한 조작도 가능하다.

간혹 터치감이 부족해 키가 눌리지 않은 상태로 게임에 임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유저가 짧은 시간 조작하지 않을 경우 자동조작으로 전환돼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팀 오버롤이 상대적으로 낮은 AI와 경기는 직접 조작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어 조작 피로도가 덜하다.
 
수동조작을 덜어낸 공격모드와 시뮬레이션 모드도 인상적이다. 공격모드는 이름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공격만 플레이하는 모드로, 수비 시 요구되는 조작이 필요 없어 비교적 간편하다.
 
또한 공격만 하는 만큼 모바일에 적합한 빠른 템포의 플레이가 특징이며, 사용하는 조작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신규 유저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다만, 팀 오버롤에 따라 좋은 공격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횟수가 달라져 차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으며, 직접 수비하는 경우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력으로 이겨내기 쉽지 않다.

시뮬레이션 모드는 일주일 단위로 치러지는 대전 콘텐츠로, 매주 리그 종료 시 자신이 속한 리그의 수준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경기는 기존에 설정해둔 팀으로 정해진 시간마다 자동으로 치러져 피로감이 덜하다.
 
<원작과 유사한 콘텐츠 구성 속 차별화 포인트>
콘텐츠 구성은 EA가 글로벌 서비스 중인 피파모바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존의 월드투어는 캠페인이란 이름의 싱글플레이 모드로 대체되었으며, 다른 유저와 대결할 수 있는 디비전 라이벌은 멀티플레이로 변경됐다.
 
피파시리즈를 피파온라인 시리즈로 가져온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본적인 시스템은 유지하면서 한국 유저들을 위한 최적화에 힘쓴 모습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콘텐츠는 캠페인이다. EA에서 서비스 중인 피파모바일이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 라리가 등 유럽의 주요 리그를 챕터 별로 나눠서 제공하는 것과 달리, 넥슨의 피파모바일은 실버, 골드, 엘리트, 마스터 순으로 챕터를 구분했다.
 
EA가 서비스 중인 피파모바일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캠페인 콘텐츠의 볼륨은 줄어들었지만 케빈 데 브라위너, 앤서니 마샬 등의 인기 선수를 확정적으로 지급하며, 고오버롤 선수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AI 대전보다 멀티플레이를 선호하는 국내 유저들을 위해 싱글플레이의 볼륨을 줄이는 대신, 보상을 확대해 멀티플레이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멀티플레이는 공격모드와 일반모드로 나뉜다. 공격모드가 실력보다 팀 오버롤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경향이 강하다면, 일반모드는 공격모드와 달리 실력적인 요소가 중요하다. 일반적인 축구게임과 마찬가지로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 조작이 필요하다.

오버롤의 차이가 크면 이를 조작만으로 극복하기 어렵지만, 티어 구분에 따른 매칭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전력차가 큰 유저를 만나는 케이스는 적은 편이다.
 
<안정적인 서버 환경과 검증이 필요한 이적시장>
EA의 피파모바일은 글로벌 유저가 대상이기에 네트워크 환경 불안정으로 인해 게임이 멈추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는데, 넥슨의 피파모바일은 한국 유저들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매칭 환경을 제공한다.
 
간혹 상대 유저가 비정상적인 종료나 불안정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플레이할 경우 불안정한 모습이 발생할 때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이적시장은 정식버전이 출시된 이후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공개테스트다 보니 몇몇 매물들이 품귀현상이 일어났으며, 비정상적인 가격이 형성되는 등 원하는 선수를 획득하는데 어려움이 존재했다.
 
피파모바일의 전반적인 콘텐츠 구성이나 서비스 퀄리티는 정식으로 출시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완성도다. 수정 및 보완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 몇몇 존재하지만 크리티컬한 이슈는 아닌 만큼, 피파모바일의 정식버전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머지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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