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화끈한 경기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APK 프린스가 정규 시즌 2위를 향한 DRX의 마지막 도전을 저지했다. 

1세트부터 경기 양상은 예상할 수 없는 난타전으로 접어들었다. ‘하이브리드’ 이우진은 트위치를 선택하며, 변수를 시도했으나 ‘케리아’ 류민석의 알리스타로 인해, 라인전을 풀어가지 못했다. 기세를 잡은 DRX는 초반부터 다이브와 소규모 교전으로 이득을 쌓았고 25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2세트에 접어든 APK 프린스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DRX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익수’ 전익수는 1레벨 라인 심리전에서 얻은 이익을 기반으로 연이어 다이브를 성공시켰고 ‘플로리스’ 성연준 또한 급성장했다. 바텀 역시 ‘데프트’ 김혁규를 잘라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미드를 중심으로 킬을 교환한 순간, 궁극기로 진입한 익수가 데프트를 잘라내며 전황은 APK 프린스 쪽으로 기울었다. 내셔 남작을 제압한 APK 프린스는 미드로 진격했고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이번 시즌 3번째 펜타킬 기록과 함께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2세트 패배로 정규 시즌 3위가 확정된 DRX는 3세트에 모든 경기력을 쏟아냈다. 탑과 바텀에서 4킬을 확득한 ‘표식’ 홍창현은 모든 라인에 개입하며 운영을 도왔다. APK 프린스는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해 물러서지 않고 싸움을 걸었으나, 모두 패배했고 결국 37:5라는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를 내주었다. 

비록 패배했으나 이번 경기의 주인공은 APK 프린스였다. DRX의 도전을 저지했고 하이브리드의 펜타킬 기록까지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팀의 스타일을 보여주듯 3세트 역시 후퇴 없는 공격성으로 LCK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규 시즌을 마친 LCK는 18일부터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와일드카드전은 KT 롤스터와 담원 게이밍의 대결이며, 결승전은 25일 롤파크에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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