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간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카운터사이드의 콘텐츠를 전면 개편했다. 

‘Ep.5 테라사이드-하’ 에피소드를 매주 추가하고 있으며, 상점 리뉴얼 및 신규 캐릭터 나나하라 가문연합과 레이싱 스킨도 출시했다. 한계융합, 하트베리 카운터케이스, 제작과 연봉협상 시스템 개편, 건틀렛 밴 시스템 도입 등 이벤트 스테이지 이상의 분량을 매주 업데이트하고 있다. 

유저들이 건의했던 피드백이 중심이었다. 습득하기 어려웠던 라이언 페리어가 신규 에피소드 드랍 캐릭터로 등장했고 신규 자유계약 전역과 한계 초월 및 해고 보상을 개선했다. 자동전투에서 보급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편의 기능과 메모리 누수 현상도 최적화해, 불필요한 자원 소모를 줄이고 전투의 안정성을 높였다. 

상점은 플레이 타임이 긴 유저가 더 많은 혜택을 받도록 개편했다. 판매 품목이 충분치 않았던 건틀렛 포인트와 명함 교환소는 희귀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창구로 탈바꿈했다. 

상점 리뉴얼과 더불어, 건틀렛 시스템에 도입된 밴픽 시스템도 밸런스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OP 캐릭터로 자리 잡았던 린시엔과 강소영, 이유미, 글레입니르: 포드타입의 밴으로 조합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루미-선더볼트-주시윤을 활용한 백도어 조합처럼 독특한 전술도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분량과 내용에 비해, 반등폭은 크지 않다. 매출 순위는 60위권으로 올라오는데 그쳤다. 초기에 지급했던 쿼츠가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도 가능하지만 스킨 가격 정책을 바꾸고 레벨업 패키지 구매 이력까지 초기화하는 강수에도 성과는 저조하다. 

내용 대비 아쉬운 성적은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 게임런처 유저 통계를 예시로 부진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앱플레이어 데이터가 실제 유저수를 반영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기존 유저들이 카운터사이드를 떠나고 있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불안감을 해소할만한 소통도 출시 전과 비교하면 부족하다. 연봉협상 시스템은 리뉴얼로 간소화됐지만 대신 크레딧 소모량이 대폭 늘어 불만을 샀고 바뀐 스킨 정책 또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음에도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논란으로 번졌다. 

콘텐츠 퀄리티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미흡한 소통으로 불신을 사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나나하라 가문 연합 캐릭터과 레이싱 스킨은 운영의 문제점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신작 수집형RPG가 신규 캐릭터와 스킨을 출시했음에도 출시 N년차 스테디셀러 게임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불편한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향후 업데이트할 콘텐츠를 위해,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개발자노트 이외에도 업데이트 의도를 설명할 소통채널을 별도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소통채널로 이슈의 처리방향과 밸런스 개선안을 공유했으나, 3월 6일부터 개발자노트만을 공개하고 있다. 

물론 3, 4월 업데이트 분량을 감안하면 신규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개발자노트에 모든 사안을 공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아쉬운 운영을 지적하는 의견과 통계로 인한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벤트와 유닛 밸런스 조정에 대한 개발진의 소회로 논란을 잠재우기 어렵다는 의미다. 

소통채널 방식을 확장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공식 커뮤니티로 한정된 소통채널 양식은 신규, 복귀 유저의 이목을 모으기 어렵다. 개발사가 직접 스트리밍으로 유저와 소통하는 방식은 에픽세븐과 크루세이더퀘스트, 디제이맥스 시리즈 등 다수의 게임에서 진행한 바 있으며,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5월 7일 업데이트로 시즌1 테라사이드 스토리 완결이 예정되어 있어, 스튜디오비사이드의 다음 발표 내용에 이목이 모이고 있다. 개발자노트 4편은 시즌1 종료 이후 추가될 외전과 카운터케이스, 추가 에피소드 관련 내용을 다룰 것으로 보이며, 시즌2 이후 개발 방향성 또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소통채널과 개발자노트 4편은 시즌2 내용 이상으로 미흡했던 운영을 점검하고 반등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운영이 콘텐츠 이상으로 게임의 흥행과 연결되어 있는 시장이다. 강행군 업데이트 일정에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시기가 가까워진 만큼 운영을 돌아보고 유저와의 소통으로 반등 기회를 모색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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