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신작은 언제나 화제성을 가진다. 

최근 부정적 이미지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발표한 PC게임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어둠땅은 여전히 블리자드의 아이텐티티와 방향성을 보여준다.  

신작게임의 스토리는 IP(지식재산권)의 지속성과 연속성을 결정한다, 지난해 공개된 시네마틱 트레일러는 콘텐츠 예고뿐 아니라 사건과 배경, 인물 사이 관계 변화를 담아, 메인 스토리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블리자드가 공개했던 OSMU(One Source Multi Use)를 기반으로 트레일러에서 등장한 장면의 의미와 향후 전개 구도를 유추해볼 수 있다. 

오버워치2: 옴닉 사태 원인과 오버워치 해체 전말, 4년 만에 공개되나?

출시 4년차에 접어든 오버워치는 아직도 많은 비밀을 안고 있다. 오버워치 결성 계기가 된 옴닉사태 원인부터 잭 모리슨과 가브리엘 레예스의 갈등 배경 그리고 몇몇 캐릭터의 숨겨진 속내까지. 출시 후 다양한 단편소설과 트레일러를 공개했으나, 메인 스토리는 좀처럼 진행되지 않았다. 

오버워치2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메인 스토리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2를 둘러싼 기대감에는 신규 PvE 모드와 함께 시네마틱 트레일러 ‘제로아워’부터 시작된 새로운 스토리 국면이 포함되어 있다. 

제로아워는 윈스턴이 소집에 응답한 트레이서와 메이, 라인하르트 등 요원들과 함께 널 섹터로부터 파리를 방어하는 장면을 그렸다. 한정 이벤트 옴닉의 반란에 등장했던 널 섹터가 공격에 가담한 만큼, PvE 모드 메인 스토리는 오버워치 결성의 계기가 됐던 옴닉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가능성이 높다. 

미션 전개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모든 영웅이 오버워치 소속은 아니기 때문에, 탈론이나 아나, 솔저79와 같은 방랑자 그룹에서 진행하는 미션도 예상해볼 수 있다. 혹은 ‘재회’에서 에코를 가동한 맥크리가 여전히 목적을 가지고 방랑하기에 신규 영웅이나 스토리의 새로운 단서를 기대해볼 수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 유저 없는 성역엔 무슨 일이 있었나

디아블로: 이모탈과 디아블로4 스토리의 공통점은 전작과 동떨어진 시대상을 다룬다는 점이다. 이모탈은 디아블로2: 파괴의군주 이후 세계석이 파괴된 성역을 다룬다. 때문에 디아블로3에서 등장했던 대악마들이 이모탈에서 출현할 가능성이 있으며, 코르마크와 에이레나 등 추종자들의 과거 이야기도 등장할 수 있다. 

또한 디아블로3: 영혼을거두는자에서 유저에게 죽음의힘을 전달했던 NPC의 등장 가능성도 있다. 각 클래스는 말티엘과의 최종 결전 직전에 혼돈의요새에서 캐릭터와 관련된 혼령과 대화를 나누는데, 주인공에게 가르침을 줬던 이센드라와 엔카시 등 스승격 인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에 따르면 디아블로4의 메인 스토리는 디아블로3: 영혼을거두는자 이후 몇십년 이후 시점이다. 네팔렘이 디아블로와 말티엘을 제압했으나 멸망 직전까지 갔던 성역은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며, 악마와 악마숭배자 교단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스토리의 긴 공백기는 디아블로4의 궁금증으로 이어진다. 말티엘을 격파한 이후 네팔렘과 티리엘, 추종자들이 생존했음에도 황폐해진 성역과 성역의 창조자 중 하나인 릴리트의 존재. 무엇보다 시네마틱 트레일러 ‘세 명이 오리라’에서 릴리트를 부활시킨 남성이 그녀의 아들이자 원수, 라트마라는 소문은 디아블로4에서 풀어야할 중요한 비밀로 남아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어둠땅 - 폭주하는 실바나스 일대기. 약일까 독일까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 트레일러와 달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어둠땅 스토리는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뉘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국내 채널로 공개된 시네마틱 트레일러의 좋아요는 싫어요에 비해 1.5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좋아요가 싫어요 대비 20배가량 높았던 제로아워와 비교되는 수치다. 

그 정도로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행보는 충격적이다. 사울팽에 이어, 리치왕 볼바르 폴드라곤까지 무력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모두에게 자유를 선사하겠다는 대사와 함께 리치왕의 투구를 맨손으로 파괴, 죽음과 연결되어 있는 어둠땅의 통로를 열었다. 

어둠땅 트레일러는 격전의 아제로스로부터 이어진 실바나스의 폭주에 브레이크 대신 가속도를 붙였고 논란 또한 잇따랐다. 어떻게 실바나스가 리치왕까지 가볍게 제압할 수 있는 힘을 얻었는지, 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어 어둠땅을 개방했는지, 목적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했다. 

그녀의 행보와 별개로 일종의 사후세계 개념인 어둠땅은 스토리와 콘텐츠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볼만한 장소다. 우서 라이트브링어와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등 워크래프트3와 이전 확장팩에서 사망했던 캐릭터가 등장할 예정이며, 실바나스 단편 소설 ‘밤의 끝’에서 아서스 메네실 또한 어둠땅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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