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대표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가 서비스 6주년을 맞이했다.

서머너즈워가 6년 동안 써내려 온 역사는 독보적이다. 국산 모바일게임 최초 매출 1조 원 달성, 글로벌 누적 매출 2조 원, 누적 다운로드 1억 건, 세 차례의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 행사 개최 등 내딛는 발걸음마다 기록이다.

짧은 수명이 단점으로 부각되는 모바일게임이지만 서머너즈워는 201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및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신작들과 경쟁하며 편견을 깨트리고 있다.

서머너즈워가 이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기반은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공이다. 국산 게임의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았던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 인상적인 성과로 롱런의 기반을 다졌다.

프랑스,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매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머너즈워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은 글로벌 원빌드와 철저한 유저 관리다. 개발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한 서머너즈워는 자사 플랫폼 하이브로 글로벌 서비스 중이다. 전 세계 유저들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쉽지 않은데, 하이브로 지역 별 차이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로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유저들이 동일한 버전으로 플레이함에도 불구하고 지역 별로 유행하는 메타와 좋은 평가를 받는 소환수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글로벌 원빌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현상과 여러 전략으로 글로벌 원빌드의 성공 사례가 됐다.

철저한 유저 관리도 주요했다. 컴투스는 현재 중국, 일본, 미국, 독일, 태국 등 주요 시장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맞춤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공식 SNS로 유저들과 소통함은 물론, 국가 별 플레이 패턴을 분석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업데이트를 기획하는 등 스킨십에 적극적이다.

이렇듯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을 바탕으로 롱런 중인 서머너즈워는 IP(지식재산권) 확장으로 더 큰 그림을 그린다.

가장 적극적인 IP 확장 사업은 애니메이션이다. 워킹데드의 제작사로 잘 알려진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협업으로 제작한 프렌즈 앤 라이벌(Friends & Rivals)은 미국에서 개최된 필름퀘스트 어워드 2019 최고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또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6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IP 확장 사례로 거듭났다.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스토리 및 세계관 정립에 집중한 서머너즈워는 이제 신작 출시로 프랜차이즈 확립에 주력한다. 선봉장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서머너즈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다.

3분기 출시가 목표인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은 모바일에서 성공 사례가 드문 RTS 장르다. RTS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실시간 전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원작이 지닌 턴제RPG의 전략성을 이식하는데 주력 중이다.

이 밖에도 아기자기한 원작 캐릭터를 8등신으로 표현해 색다른 느낌을 전달할 예정이며, 자동전투를 배제한 짧은 플레이타임을 지향하고 있어 트렌드에 적합한 게임이 될 전망이다.

MMORPG로 개발 중인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서머너즈워 프랜차이즈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타이틀이다. 원작의 70년 전 이야기를 다루며, 소환수와 캐릭터의 전략적 운용 및 파티플레이가 핵심이다.

한 캐릭터 당 최대 3마리의 소환수와 함께 실시간 전투를 경험할 수 있으며, 캐릭터 간 소환수 공유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 구현이 가능하다.

출시 시기가 몇 번이나 조정될 정도로 컴투스에서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서머너즈워를 잇는 차기 플래그십 타이틀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MMORPG의 시장성을 고려했을 때 차세대 캐시카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머너즈워 IP 확장의 성공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원작이 상당한 인지도와 파급력을 지니고 있어 서머너즈워 IP 기반의 신작은 유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이 모바일게임에서 성공 사례가 드문 RTS 장르로 개발 중인 점과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모바일 MMORPG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몇몇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6주년을 맞이한 서머너즈워 IP에게 변화는 분명 필요한 시점이다. IP 확장이란 카드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컴투스가 2020년을 서머너즈워 프랜차이즈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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