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 이상으로 중요한 매치가 남았다. 샌드박스 게이밍과 그리핀의 LCK 잔류 여부가 승강전에서 결정된다. 

스프링 시즌에서 9위를 기록한 샌드박스 게이밍은 챌린저스 2위 다이나믹스를 승강전 상대로 지목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의 지목으로 그리핀은 챌런저스 1위 서라벌 게이밍과 일전을 치르게 되었으며, 두 경기 모두 28일 3판 2선승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서라벌 게이밍과 다이나믹스는 2부 리그 소속팀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이번 시즌 서라벌 게이밍은 11승 3패를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고, 다이나믹스 또한 9승 5패를 기록하며, 브리온 블레이드를 3대 1로 꺾고 3연속 승강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반면, 샌드박스 게이밍과 그리핀은 LCK 입성 이래,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강등 위기에 몰렸다. 두 팀의 정규 시즌 성적은 5승 13패. 특히, 지난해 선수 변동폭이 적었던 샌드박스 게이밍과 LCK 대표로 롤드컵에 출전했던 그리핀의 하락세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이번 시즌 기존 선수들의 색깔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캐리력 있는 플레이로 기대를 모았던 ‘서밋’ 박우태와 ‘온플릭’ 김장겸은 승전보를 가져오지 못했고, 미드-바텀 역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플레이조차 어색한 와중에 역전의 실마리를 잡을만한 캐리력 있는 선수들을 플레이에서 찾을 수 없었다. 

그리핀 역시 지난 시즌에 비해,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소드’ 최성원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던 반면, ‘타잔’ 이승용과 ‘내현’ 유내현, ‘유칼’ 손우현, ‘아이로브’ 정상현의 플레이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승강전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1부 리그의 위상을 감안하면 샌드박스 게이밍과 그리핀의 우세가 예상된다. 특히, 그리핀의 아쉬웠던 운영에 ‘와디드’ 김배인의 합류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주목할만한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LCK 팀의 장기간 이어진 하락세와 서라벌 게이밍, 다이나믹스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도전자들의 우세를 예상하는 의견도 설득력이 높다. APK 프린스를 LCK로 올리는데 공을 세웠던 ‘카카오’ 이병권과 함께, ‘트할’ 박권혁, ‘상윤’ 권상윤, ‘노바’ 박찬호의 경험 또한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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