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4에 프리시즌으로 추가된 볼타모드가 정식모드 못지않은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볼타모드는 길거리 축구 컨셉의 신규 모드로 피파20에서 처음으로 추가됐으며, 23일부터 피파온라인4에 프리시즌으로 등장했다. 프리시즌은 현재 5대5(골키퍼는 AI) 대전만 지원하며, 친구 혹은 최근 함께 플레이한 유저와 팀을 만들어 매칭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방식은 간단하다. 한 팀으로 매칭된 4명의 유저는 무작위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경기에서 사용할 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

볼타모드에서 사용 가능한 선수는 자신의 대표팀에 등록된 선수다.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포지션에 각각 3명의 선수가 등장하며, 유저는 원하는 포지션의 선수를 골라서 즐길 수 있다. 다만 각 포지션의 최대 인원은 2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선수 선택 순번이 늦은 유저는 원하는 포지션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특히, 대부분의 유저들이 공격수나 미드필더를 고르는 경향이 강해 0-2-2 포메이션이란 기형적인 전술이 등장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해당 포메이션은 수비수가 존재하지 않아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렵다.

아직 프리시즌이고 티어가 구분되는 별도의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아 큰 문제는 없지만, 향후 추가될 정식버전은 포지션 선택 후 매칭 등의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볼타모드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감과 화려함이다. 길거리 축구라는 컨셉에 맞게 경기장이 풋살 구장 수준으로 작아 공수전환이 굉장히 빠르며, 경기 시간도 짧게 설정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볼타모드만의 독창적인 시스템인 피버모드 또한 게임의 속도감을 한층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버모드란 피버 게이지를 모두 채웠을 때 팀 전체의 속도 및 스태미너가 강화되고 포지션 별 특수 능력이 발현되는 시스템이다.

피버모드가 발동 시 공격수는 슈팅 능력이 강화되며, 미드필더는 패스, 수비수는 슬라이딩 태클 능력이 업그레이드된다.

피버 게이지는 득점이나 결정적인 패스, 위기 상황에서의 볼 차단 등 승패에 영향을 끼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때 누적된다. 적극적으로 플레이해야 피버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만큼, 주도권을 갖고 있는 팀에서 우위를 굳히기 용이하다.

작은 크기의 경기장과 피버모드가 속도감을 높인다면, 간단한 개인기 조작은 화려함을 더한다. 기존 모드에서 다소 복잡한 조작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F+방향키(패드의 경우 LB+RB+방향키)만 사용해도 화려한 개인기 활용이 가능하며 플릭 역시 ~+조작키(패드의 경우 RS+조작키)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모드에서 개인기를 쓰려면 손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조작이 어려워 꺼리는 유저들이 많은데, 볼타모드는 간단한 조작으로 개인기를 사용할 수 있어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색다른 플레이 경험이 가능하다.

아직 프리시즌이다 보니 피파20의 볼타모드와 비교했을 때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띈다. 첫 번째는 모드의 다양성이다. 현재 피파온라인4의 볼타모드는 5대5 대전만 지원하고 있는데, 피파20은 3대3, 4대4, 5대5로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참여하는 유저 수에 따라 경기 양상이 확연히 달라지는 만큼, 향후 참여 인원이 다른 모드를 제공한다면 볼타모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벽을 활용한 플레이가 구현되지 않은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다. 피파20의 볼타모드는 공이 벽에 맞고 굴절되는 등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플레이가 가능한데, 피파온라인4의 볼타모드는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면 스로인이나 코너킥으로 경기가 전개된다.

물론, 피파20과 피파온라인4의 엔진이 다르기 때문에 무리가 따를 수 있는데, 길거리 축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한층 끌어올리려면 벽을 활용한 변칙적인 플레이의 도입을 고려해 볼만하다.

피파20의 볼타모드를 경험한 유저라면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아직 프리시즌임을 고려하면 피파온라인4 볼타모드의 완성도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향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정식버전이 출시된다면, 기존 모드의 공식경기에 지친 유저들에게 힐링 콘텐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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