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2020년 첫 신작 섀도우아레나가 5월 21일부터 스팀 얼리액세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1월,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이벤트 모드 그림자 전장으로 유저들에게 공개된 섀도우아레나는 독자 타이틀 전환 이후, 4차례의 비공개테스트로 완성도를 끌어올려 지금의 단계에 이르렀다.
 
얼리액세스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섀도우아레나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정리해봤다.
 
<근거리 배틀로얄의 색다른 재미>
섀도우아레나의 가장 큰 특징은 근거리 배틀로얄이다. 배틀그라운드를 시작으로 광풍을 일으킨 배틀로얄이 대부분 FPS장르인 것과 달리, 섀도우아레나는 대전 격투게임에 가까운 근거리 배틀로얄을 지향한다.
 
근거리 배틀로얄은 FPS 기반의 배틀로얄과 차별화되는 재미가 있다. FPS 기반의 배틀로얄은 중장거리 교전이나 저격으로 허무하게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거리 배틀로얄은 적이 시야 밖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결과적으로 기습에 의한 의문사가 발생할 확률이 낮으며, 다소 불리하게 구도가 시작될 수 있지만 반격의 여지가 있어 실력으로 승부를 가릴 수 있다. 특히, 철권이나 스트리트파이터 같은 유명 대전 격투게임과 달리 조작성을 심플하게 가져가는 등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그렇다고 섀도우아레나가 무작정 쉬운 게임은 아니다. 학습 난이도를 낮추는 대신, 기술의 활용법이나 변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파고들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즉, ‘입문은 쉽지만 마스터는 어렵게’란 격언에 충실한 모습이다.
 
<각기 다른 특색의 캐릭터>
지금까지 공개된 섀도우아레나의 캐릭터는 조르다인 듀카스, 연화, 아혼 키루스, 게하르트 슐츠, 하루, 헤라웬, 고옌, 오로엔, 황금의 바달로 총 9종이다. 여기에 얼리액세스에 맞춰 신규 캐릭터를 공개할 예정인 만큼, 10종이 넘는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의 캐릭터는 사용하는 무기만큼이나 플레이스타일이 다양하다. 우수한 돌진기와 슈퍼아머 스킬을 바탕으로 근접전에서 뛰어난 성능을 나타내는 조르다인 듀카스와 게하르트 슐츠, 황금의 바달 등이 있으며, 아혼 키루스나 헤라웬, 오로엔 등 원거리 캐릭터를 선택하면 거리 조절을 활용한 카이팅으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캐릭터 간 밸런스가 완벽하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4차례의 테스트 기간 내내 조르다인 듀카스는 우수한 성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으며, 3차 테스트부터 추가된 황금의 바달은 소위 OP라고 불리는 캐릭터다.
 
기대를 해볼 만한 부분은 펄어비스의 라이브게임 운영 방식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이나 검은사막 모바일 등 라이브게임의 업데이트 주기를 1주일로 잡고 있는데, 섀도우아레나 또한 비슷한 방침으로 운영될 경우 꾸준한 밸런스 개선 작업이 예상된다.
 
<섀도우아레나만의 독자적인 시스템 ‘봉인된 상자’>
섀도우아레나는 다른 배틀로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시스템인 봉인된 상자가 존재한다.
 
봉인된 상자는 게임 시작 전 유저가 선택한 특정 아이템을 가지고 전장에 입장할 수 있는 기능으로, 아이템 가치에 따라 요구 조건을 달성하면 획득이 가능하다. 획득 조건은 높은 등급의 아이템일수록 까다롭다.
 
일반적인 배틀로얄이 모든 유저가 동등한 조건에서 게임을 시작한다는 대전제를 따르고 있는 것과 대척점에 선 콘텐츠다. 설명만 보면 배틀로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면 생각보다 선택의 다양성이 녹아들어 여러 플레이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상위 등급에 준하는 아이템을 선택할 경우, 몬스터 및 다른 유저 처치로 높은 점수를 획득해야 선택한 아이템을 활용할 수 있다. 때문에 활성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이때 낮은 등급이지만 빠르게 획득할 수 있는 장비를 선택한 유저와 만나면 교전에 어려움이 있다.
 
봉인된 상자 개방 여부와 상관없이 파밍이 잘 됐거나 컨트롤에 자신이 있다면 초반부터 호전적인 운영이 가능하지만, 확률적으로 봤을 때 최상위 등급의 아이템을 선택했다면 후반을 지향하는 운영을 펼치는 것이 안정적이다.

반대로 낮은 등급의 아이템을 선택하면,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후반을 바라보는 운영을 하는 상대를 공략할 수 있어 매 판 마다 여러 전략이 맞물린 전투 구도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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