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넘어 '반등'에 성공했다.

22일, A3: 스틸얼라이브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에 복귀했다. 2개월 만에 다시 거둔 성적이라 의미가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최상위 차트에서 독자적인 모델을 구축한 점이 이유로 꼽힌다.

업데이트는 단순히 콘텐츠 확장에서 끝나지 않았다. 새로운 모드가 계속 추가됐고, 시스템 정비도 계속됐다. 단, 장르 특성상 해결할 과제는 남아 있다. e스포츠 흥행 결과와 경쟁작들이 나타날 여름 시즌이 큰 반환점으로 작용할 듯하다.

A3: 스틸얼라이브의 가장 큰 개성은 배틀로얄 모드다. 그 배틀로얄에서 다변화를 꾀한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

넷마블은 22일 신규 배틀로얄 모드 '수몰된 메티움'을 사전 오픈했다. 유저 30인 제한은 기본 배틀로얄 맵인 칼립시온과 같다. 결정적인 차이는 한 방에 6명씩 나뉜 채로 시작한다는 것. 극초반부터 쉬지 않는 생존 싸움이 펼쳐지고, 3섹터에 걸쳐 살아남는 최종 1인이 우승하는 모드다.

수몰된 메티움 모드는 템포가 훨씬 빨라졌다. 제한시간은 단 5분이다. 유저는 레벨3의 캐릭터와 레벨2 무기를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파밍보다 싸움 및 생존에 집중한다. 모바일게임 집중 구간이 10분에서 5분 가량으로 더욱 줄어드는 트렌드에서, 새 감각을 계속 맞춰나가는 느낌을 준다.

길드 콘텐츠에 힘을 싣는 경향성도 이어진다. 매달 업데이트마다 새로운 길드전이 하나씩 추가됐다. MMORPG 본연의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출시 초기 빠르게 등장한 점령전은 다양한 길드가 한 맵에 마주쳐 기둥 쟁탈전을 벌이는 방식이었다. 경쟁 길드원들과 전투를 벌이는 동시에 거점 방어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했다. 4월에 추가된 자원전 역시 길드 전체의 팀워크와 전략을 맵 구조에서 요구했다.

뒤엉킨 경계는 한발 더 나아가 PvP와 PvE의 융합을 추구했다. 5월 업데이트에 추가된 길드 통합대전으로, 자신의 길드 진영에 있는 보스 몬스터를 빠르게 처치하는 것이 승리조건이다. 균열 상태에서 이동할 수 있는 점령지들을 다른 길드보다 먼저 차지해 버프를 얻거나 상대 진영의 보스를 강화시키기도 하는 게임성을 보였다.

토요일에 길드 콘텐츠가 지나치게 많이 집중된다는 의견을 수렴해 뒤엉킨 경계 시작 시간을 일요일 오후 8시로 옮기기도 했다. 길드를 활용한 업데이트는 A3: 스틸얼라이브에서 중요한 운영 축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슈

유저 1인당 과금 부담이 늘어나는 현상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캐릭터 성장을 좌우하는 큰 틀은 2종류였다. 장비와 소울링커가 그것. 여기에 '슈'가 섞이면서 3종으로 늘었다. 애완동물과 같은 형태로 유저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다. 확률형 아이템으로 전설 등급까지 뽑을 수 있고, 아래 등급은 끊임없는 조합 육성이 필요해 소과금 유저들의 반응이 좋은 편은 아니다.

국내 MMORPG의 공통점이 운영 장기화에 따른 과금 부담 증가였다. A3: 스틸얼라이브는 배틀로얄 모드 보상 시스템으로 부담을 한 단계 걷어낸 바 있지만, BM 유지와 피드백 개선은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신규 및 복귀유저 유치가 필요한 시점이 한번쯤 오기 마련인데, 사전 진입장벽 관리가 관건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쟁으로 게임의 국적 경계가 완화되고, PC와 모바일간 크로스플레이도 점차 활발해졌다. 모든 지역과 전방위 플랫폼에서 경쟁이 예측되는 시대다. 서비스 발전이 요구되는 게임계에서 A3: 스틸얼라이브가 나아갈 길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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