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비공개테스트가 20일차에 접어들었다. 

많은 유저들이 테스트에 참가해 일반전과 경쟁전을 플레이하는 중이다. 요원과 무기 특성에 맞는 스타일을 연구하고 인플루언서들의 방송을 참고하는 등 상위권 유저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발로란트의 장점으로 언급한 서버와 최적화는 안정적인 분위기다. 테스트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접속 문제는 드롭스로 수용 가능한 유저를 순차적으로 늘려 미연에 방지했다. 

테스트가 장기화되면서 높은 승률을 향한 노하우도 공개되고 있다. 기존 사례를 본 뜬, ‘A Long’, 'B short' 축약어가 보이스 채팅으로 활용되며, OP 요원과 총기별 특성도 발로란트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다. 

밸런스의 빈틈을 활용한 노하우도 등장했는데, 라이엇게임즈는 테스트 시작 0.5 패치로 즉각적인 대처에 나섰다. 고수 유저들이 달리기에서 걷기로 전환했을 때 받는 ‘걷기 정확도’ 보정으로 정확한 무빙샷을 선보이자, 보정을 적용받는 이동속도 구간을 줄이고 대신 데드존 크기를 5% 확장했다. 

에임 보정 방식 개편과 더불어, 총기 밸런스도 조정했다. 모든 소총의 단발 사격 효율을 높이고 회복시간을 줄여, 단발과 점사의 효율을 높였다. 회복시간이 끝나기 전에 무기를 다시 사용하면 부정확도가 누적되기에 연사 효율은 상향 없이 유지됐다. 

기관총 개편도 눈여겨볼만하다. TTK(Time to Kill)가 짧은 발로란트 특성상 화력과 연사에 최적화된 기관총은 기관단총과 소총에 비교해, 부족한 정확도와 비싼 가격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적었다. 

패치를 거친 아레스는 100 크레드 할인된 가격과, 줄어든 발사오차에 힘입어, 실전에서 사용해볼 만한 장비로 재조명 받고 있다. 기관총 특유의 넉넉한 장탄수와 개선된 명중률로 공수교대와 매치 포인트에서 승리를 굳히기 위한, 조커 카드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추가 장갑과 관련된 신규 요원이 등장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OP 요원들의 스킬도 조정했다. 척후대 요원 이상의 저지력을 보여준 세이지는 둔화구슬 지속시간과 효과 너프를 받았다. 이와 함께 오멘의 어둠의장막 연막 상향으로 브림스톤 위주였던 전략가 역할군의 선택지를 넓혔다. 

요원과 무기 개편이 이뤄진 가운데, 향후 1.0 버전이 어떤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라이엇게임즈는 출시 일정을 공개하는 글에서 11번째 요원과 맵, 스킨, 경쟁방식을 몇 달에 걸쳐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중 보안프로그램 뱅가드와 플레이 개선은 변화가 시급한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뱅가드는 게임 실행 여부와 관계없이 항시 작동되고 있으며, 강제로 종료했을 경우 PC 재시작 전까지 발로란트 플레이는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뱅가드와 시스템 핵심파일이 충돌한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프로그램의 불신이 쌓이고 있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는 뱅가드를 완전히 비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며, 보안상의 이유로 유저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대처에 사과했다. 

쉴 틈 없는 긴 플레이도 라이엇게임즈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발로란트는 13라운드를 먼저 가져간 팀이 승리하는데, 두 팀의 실력이 비등할 경우 최대 25라운드까지 승부를 겨뤄야 한다. 라운드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택티컬 FPS 특성상, 3~40분 동안 이어지는 게임은 높은 피로도로 이어진다. 

발로란트는 6월 2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콘텐츠 정비까지 준비 기간이 넉넉하지 않다. 출시 빌드의 완성도는 흥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테스트에서 얻은 피드백과 청사진으로 착실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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