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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의 추억 재현? 중견 게임사, 간판 IP로 반등 노린다
길용찬 기자 | 승인 2020.05.27 16:41

'근본', 최근 쓰임새가 늘어난 용어다. 긴 역사를 자랑하거나 과거 강렬한 성적을 올려본 무언가를 언급할 때 주로 사용한다. 지금, 중견 게임사들은 다시 근본을 찾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개발력 정체 현상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시도의 성공이 어려워지는 경향이 흔히 나타난다. 기본 IP를 지키고 키우는 일은 중요해졌다.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기록한 역사를 가진 IP라면 다시 돌아볼 매력이 충분하다.

게임에서 긴 역사가 반드시 좋은 평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부분유료화 게임은 그 특성상 보편적인 호평보다 소수 마니아의 힘으로 길게 유지되는 사례도 많다. 질적 향상 없이 과거 명성에 안주한다는 이유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서비스가 이어지고, 그 게임의 힘이 기업을 끌어올리는 현상은 아직 잠재력이 남아 있는 사실을 입증한다. 중요한 것은 발전 여부다. 전성기를 기억하는 게임사들이 당시 영광을 찾을 수 있을까. 하반기에 그 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설이 된 미르, 트릴로지로 다시 깨어날까

올해 1분기 흑자전환하며 분위기를 바꾼 위메이드는 미르 트릴로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핵심은 올해 하반기 출시할 '미르4'다.

미르 IP는 지금의 위메이드를 있게 만든 기둥이다. 그중에서도 미르의전설2는 2000년대 초반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10주년인 2011년 글로벌 매출 2조원을 돌파해 한국 단일게임 사상 누적 최대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위메이드는 저작권을 위반한 중국 게임사들과의 법적 공방에서 최근 연달아 승소하면서 사업 다각화 기반을 구축했다. 위메이드넥스트에서 개발 중인 미르4는 미르 트릴로지 중 대표 타이틀로, IP 정식 넘버링을 이어받아 핵심 정체성을 모바일로 이식하는 것이 목표다.

트릴로지의 구성원인 미르M과 미르W 역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미르M은 최대 흥행작 미르의전설2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복원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미르W는 동일 세계관을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로 새롭게 해석하는 프로젝트다.

애니팡4, 국민게임의 왕관 되찾을까

모바일게임 시대 초창기 국민게임, 애니팡이 가진 타이틀이다. 2012년 출시 이후 다운로드 2천만을 달성했고, 전성기 1일 유저 700만명을 기록했다. 한국 시장의 기록임을 감안하면 비교 대상이 없는 수준이다.

오랜 기간 선데이토즈는 곧 애니팡이었다. 2편과 3편으로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화제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현상도 감지됐다. 6월 말 출시 예정인 애니팡4의 결과가 궁금해지는 이유이다. 약 4년여 만에 선보이는 시리즈 최신작이다.

3매치 퍼즐 방식으로 수많은 게임이 존재하고, 차별화 전략도 필연적으로 따라왔다. 모바일 퍼즐에서 보기 드문 실시간 대전 모드와 길드형 콘텐츠를 담는다. 애니팡 시리즈가 치열한 장르 경쟁과 매너리즘을 걷어내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퀄리티의 한계 뛰어넘을까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그라비티의 시작과 끝이다. 2001년 출시 이후 국내외 온라인게임 시장에 돌풍을 불러왔고, 아직까지 수많은 한국 유저들의 추억을 장식하고 있다. 비교 대상이 없는 화풍과 미려한 명곡들은 라그나로크 IP의 가장 큰 재산이다.

그라비티가 오랜 시간 동안 라그나로크만 개발한 것은 아니었다. 레퀴엠 온라인처럼 완전히 다른 색깔의 게임을 개발 출시하기도 했고, 외부 퍼블리싱까지 포함하면 10여종에 달하는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 좋지 않았다. 결국 라그나로크 후속작 개발로 회귀했고, 아시아 지역 진출로 대성공을 거두며 반등을 이뤄냈다.

그라비티는 올해도 라그나로크에 집중한다. 3월 31일 출시한 라그나로크 택틱스에 이어 3분기 라그나로크 오리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라비티 발표에 의하면 차기 플래그십 타이틀이다. 라그나로크의 장르 시도는 다양했지만 그래픽과 기술 발전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오리진'은 벽을 깨고 나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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