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모바일의 인기가 뜨겁다.

출시하자마자 20~30대 급상승 검색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오후 3시부터 7시 사이 2위까지 상승했다. 매출순위도 가파르다.

앱스토어 매출 2위(12일 기준)를 기록하며, 구글플레이 순위도 10위권 안착은 무난해 보인다. 코로나19로 미뤄진 유럽 축구가 서서히 개막하면서 피파모바일의 인기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축구게임은 어렵다는 인식을 깨고, 피파모바일은 폭넓은 인기로 순항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 유저들이 축구게임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복잡한 조작으로 인한 진입장벽과 난도 높은 선수 수급이다.

피파모바일이 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간편한 조작의 영향이 크다. PC 및 콘솔로 축구게임을 즐길 경우, 익숙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다. 기본 조작부터 세분화된 패스와 크로스, 슈팅, 각종 개인기 등 경쟁력 있는 플레이를 위해 숙련할 부분이 많다.
 
반면, 피파모바일의 조작은 모바일에 최적화 되어 간단하다. 좌측 하단에 위치한 가상 패드로 360도 자유롭게 방향을 바꾸고, 우측 하단의 패스, 스루패스, 슈팅, 질주 및 개인기 등의 버튼을 원터치로 활용한다.
 
수비 시에는 공격 시 활용했던 패스, 스루패스, 슈팅, 질주 및 개인기 버튼이 각각 변경, 압박 수비, 슬라이딩, 질주 및 태클로 변경되어 원터치 플레이가 가능하다.
 
모바일게임이다 보니 PC 및 콘솔처럼 디테일한 조작은 어렵지만, 축구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특히, 가장 높은 조작 난도를 자랑하는 개인기를 원터치로 구사할 수 있어 축구게임에 입문하는 유저들이 화려한 개인기 플레이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라운드 혹은 선수를 터치해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으며, 골대를 향해 공이 나아가는 궤적을 그리는 등 부족한 디테일을 보완하는 조작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일정 시간 조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변경되는데, AI의 수준이 높지는 않지만 전력차가 압도적인 상대를 만났을 때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멀티플레이의 핵심인 공격모드 역시, 피파모바일의 뛰어난 부분이다. 공격모드는 공격만 플레이하는 모드로, 간혹 발생하는 역습 상황을 제외하면 수비를 하지 않는다. 플레이타임이 짧고 템포가 빨라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팀 오버롤과 조직력에 따라 득점 기회가 달라져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인데, 현재 매치메이킹은 비슷한 수준의 유저들과 이뤄지고 있어 큰 불편함이 없다.
 
축구게임의 핵심적인 재미라고 할 수 있는 스쿼드 구성은 선수 수집 난도를 낮춰 원하는 선수를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다.
 
사전예약 보상으로 지급되는 선수 카드만 사용해도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출 수 있으며, 튜토리얼 보상으로 손흥민과 앤서니 마샬 등 인기 선수를 얻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출석 이벤트를 비롯한 각종 이벤트로 원활한 선수 수급이 가능하다.
 
더불어 캠페인 모드를 마스터 등급까지 모두 완료하면 케빈 더 브라위너까지 획득할 수 있어 스쿼드 구성에 큰 도움이 된다.

호나우두나 푸욜 같은 아이콘 선수를 무·소과금 유저가 획득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의 이름값있는 선수들을 수집하는 난도는 결코 높지 않다.
 
물론, 무조건적으로 게임의 난도를 낮추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실제로 축구게임을 코어하게 즐기는 입장에서 보면 피파모바일은 굉장히 쉽고 캐주얼한 게임이다. 즉, 파고들만한 요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반모드가 존재하지만 플레이타임이 워낙 길어 모바일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우며, 피로감이 높다. 공격모드와 일반모드의 랭킹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공격모드를 선호하는지 알 수 있다.

코어유저들이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지만, 피파모바일은 전체적으로 스포츠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이 입문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간단한 조작 기반의 낮은 진입장벽은 피파모바일이 넓은 유저풀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동안 스포츠 장르는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코어 유저들만 즐기는 게임이란 인식이 있었는데, 피파모바일이 고정관념을 깨고 모바일 축구게임의 대표 아이콘이 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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