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이 게임 미성년자 인증에 활용된다.

중국 매체 시나과학기술은 17일, 텐센트가 부모 몰래 게임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미성년자 사고를 막기 위해 안면인식 인증 장치를 적용한다고 보도했다.

텐센트의 인증은 미성년자가 부모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계정을 만든 것으로 의심되면 안면인식을 요구하고, 그 결과를 공안기관 자료와 대조하는 방식이다. 의심 계정이 짧은 시간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금액을 충전하는 경우도 인증을 요구한다.

인증을 거부할 경우 평일 하루 1시간 30분, 공휴일 하루 3시간으로 게임 접속을 제한한다. 중국은 현재 미성년자 게임과몰입 예방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게임 이용시간과 결제를 통제하는 동시에 오후 10시 이후 접속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드래곤라자를 즐기던 중학생의 사고의 영향으로 시작됐다. 랴오닝성 후루다오에 거주하는 14세 류(劉) 양이 자신의 게임 계정과 어머니의 은행 계좌를 연동해 1천만원 가량을 결제하고, 부모가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중국 안면인식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주목을 받았다. 반면 휴대폰 신규 가입자에 안면인식을 의무화하는 등 중국의 강력한 통제 정책과 맞물리면서 '빅브라더' 감시 사회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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