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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발로란트의 분위기, 이제 정체성 고민할 시기
송진원 기자 | 승인 2020.06.25 15:55

발로란트가 활발한 업데이트로 신규 유저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발로란트는 정식서비스 한 달 만에 스파이크 돌격 모드와 세이지 밸런스 조정, 항복 기능과 경쟁전을 도입했다. 추가, 조정된 콘텐츠는 그동안 유저들이 건의했던 피드백에서 비롯된 내용이다.

피드백 중심 업데이트는 긍정적인 수치로 이어지고 있다. PC방 점유율 순위는 정식서비스를 기점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6월 3주차 통계에서 전주보다 3.77%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뱅가드 논란의 대처도 주요했다. 비공개테스트 당시 PC방 매장 중심으로 불거졌던 논란은 후속 패치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LCK 채널도 발로란트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발로란트를 콘셉트로 잡은 인기 뮤지션의 콜라보 음악과 트레일러 영상은 꾸준히 송출되고 있다. LCK 1주차 첫 경기 T1과 DRX 매치업에 67만 명의 시청자가 모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광고 효과를 자체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신생 IP(지식재산권)로서 발로란트는 빠르지 않지만 서서히 안착하는 분위기다. 레전드오브룬테와 비교하면 발로란트는 IP 관련 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흥행 면에서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발로란트 애나 던런 총괄 프로듀서는 “세계관과 메인스토리, 요원의 배경은 시간 흐름에 맞춰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라며 “현재 IP 관련 정보는 의도적으로 가려놓은 상태로 향후 다양한 창구로 유저들에게 전달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시네마틱 영상, ‘타격대’를 시청한 유저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모이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 또한 마니아 유저를 중심으로 신규 유저들이 참고할만한 전장별 사격 위치와 요원 노하우를 공유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흥행에 필수적이라 여겨졌던 e스포츠 리그 신설 없이도 기반을 다지고 있다.

섣부른 리그 설립 추진은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FPS게임은 대회 진행에 있어, 경기장 환경 이상으로 완성도가 매우 중요하다.

캐릭터와 맵 밸런스 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 또한 약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와 일본 대표팀의 온라인 경기를 성사시킨 바 있으나,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리그를 전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게임과 IP의 정체성을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발로란트의 목적성은 뚜렷하다.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플레이 경험을 공평하게 누려야 한다. 높은 수준의 최적화와 뱅가드는 발로란트의 장점이지만 콘텐츠의 특징이 약하다.

리그오브레전드 또한 서비스 초기 비슷한 문제로 고민했고 IP로 정체성과 OSMU(One Source Multi Use) 기반을 가져갔다. 소환사의협곡 이상으로 룬테라 세계관은 라이엇게임즈를 대표하는 사업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근 미래의 지구를 그린 발로란트 역시 중세 판타지 리그오브레전드와 양립하는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다.

발로란트는 인터뷰에서 올해 일정을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팀을 비롯해, e스포츠 리그를 기다렸던 유저들에게 아쉬운 소식이 될 수 있으나, 장기 서비스 기반 확립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섣부른 선택 보다 발로란트의 색깔을 찾을 수 있다면 FPS 장르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길 수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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