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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경사' 맞이한 웹젠, R2M으로 날개 달까
길용찬 기자 | 승인 2020.07.02 20:14

웹젠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하반기 추가 동력도 남았다.

5월 출시한 MMORPG 뮤 아크엔젤은 지금까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를 지키고 있다. 외부는 물론, 웹젠 내부에서도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리니지 IP를 제외하면 6월 한달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모바일게임이 됐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해제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호재가 계속됐다. 웹젠은 중국 게임사들과 활발한 협업을 계속해왔다. 뮤와 R2 등 자사 주요 IP들의 최대 시장 역시 중국이다.

경사는 멈추지 않았다. 뮤 오리진(전민기적1)의 후속작 전민기적2가 텐센트를 통해 내자판호를 발급받았다는 소식이 2일 전해졌다.

전민기적은 웹젠의 황금기를 이끈 타이틀이다. 2017년 텐센트와 전민기적2 서비스 계약을 맺고 구체적인 중국 출시 계획을 잡았으나, 한한령 이후 한중 관계 냉각으로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기대감이 폭증하면서 웹젠 주가는 3개월 전(12,550원)에 비해 2.5배 상승한 29,000원 선까지 올랐고, 현재 시가총액 역시 1조원 가량으로 회복했다.

뮤 아크엔젤이 안정적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웹젠의 행보는 숨통이 트였다. 뮤 IP의 중화권 사업에 투자 여력이 생기고, 오랜 기간 후속작이 나오지 않은 R2에 부담 없이 힘을 줄 만한 환경이 마련됐다. R2M이 2020년 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해온 만큼 시기도 잘 드러맞는다.

R2는 2006년 출시한 PC온라인 MMORPG로, 14년이 흐른 지금까지 고정 유저를 확보하고 실적을 올리는 장수게임이다. 작년 매출이 아직도 100억 원에 달한다.

웹젠에서 R2가 큰 가치를 갖는 이유는 실적과 함께 정체성에 있다. 유저간 빠른 템포의 필드 전투는 지금까지 R2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상징한다. 그만큼 PvP와 공성전 콘텐츠도 긴 시간 활성화되고 있다.

R2M은 2018년 11월 설립한 자회사 웹젠레드코어에서 R2 모바일이라는 가제로 개발을 시작했다. R2 핵심 개발진을 주축으로 모였고, 웹젠 개발진 중에서도 정예로 불리는 인력들이 배치됐다. 2015년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게 될 웹젠 자체 개발작이다.

R2 원작이 가진 전투의 맛을 살리는 한편, 변신 시스템과 대규모 공성전 등 PvP 콘텐츠의 핵심 요소를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쌓인 모바일게임 서비스 및 서버 관리 노하우가 R2M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R2M은 웹젠에게 흥행작 추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R2 IP가 후속작 등장으로 탄력을 받을 경우 사업 역량 역시 다각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 내부 개발작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뮤 IP에 의존한다는 인식도 벗어던질 수 있는 기회다.

뮤 아크엔젤 흥행이 웹젠에게 '행복한 고민'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제살 깎아먹기 현상을 막기 위해 자사의 같은 장르 게임은 기간 간격을 두고 출시하는 것이 정석인데, 뮤 아크엔젤이 하반기에도 꺾이지 않을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R2M 정보 공개 시점과 출시일 선택이 어떤 계획을 거쳐 이루어질지도 흥미롭다. 물은 들어오고 있고, 얼마나 더 노를 저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R2M의 성과에 따라 웹젠은 2020년 게임계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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