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름잡았던 캐주얼게임 애니팡이 돌아왔다.
 
약 4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애니팡4는 양대 마켓과 원스토어 인기 1위를 석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플레이 패턴과 스테이지 전개 방식 등 전체적인 틀은 기존 시리즈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애니팡 로얄과 팸 시스템이란 기능으로 게임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스테이지 모드>
애니팡4 플레이의 기본은 스테이지 모드다. 진행 방식은 이전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캐릭터들의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10개에서 20개의 스테이지를 기준으로 하나의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게임에 필요한 각종 아이템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주목할 부분은 스테이지 모드가 시간을 제한하거나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리적으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스트레스가 덜하며, 애니팡을 처음 접하는 유저도 어렵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다.
 
상위 스테이지로 갈수록 클리어 조건이 까다로운 부분은 존재하지만, 시간제한이나 최소 점수를 달성하는 등 플레이에서 오는 부담감이 적은 편이기에 비교적 가볍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각종 보상으로 30분~1시간 하트(플레이에 필요한 재화) 무제한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어 실패 압박감이 적다.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다 보면 ‘어려움’, ‘매우 어려움’으로 표기되는 스테이지가 등장하는데, 일반 모드에 비해 난도가 높아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에피소드마다 변경되는 게임의 기믹은 단조로울 수 있는 스테이지 모드의 패턴에 새로운 재미를 전달한다.
 
예를 들어 물감으로 모든 칸을 칠해야 한다던가 세탁기 주변에서 퍼즐을 터트려 나오는 거품을 제거하는 등 에피소드마다 독특한 컨셉의 기믹을 지니고 있어 반복되는 플레이에서 오는 지루함이 덜하다.
 
<애니팡4의 아이덴티티 애니팡 로얄>
스테이지 모드가 게임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라면, 최대 20명의 유저가 함께 플레이하는 애니팡 로얄은 말 그대로 무법지대다.
 
최후의 1인이 살아남는 간단한 룰을 지니고 있는데,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생각보다 전략이 중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에 참여한 20명의 유저는 공평하게 60초의 시간을 부여받는다. 특수 블록을 만들 때마다 1초의 시간이 추가되며, 블록을 없앨 때 조금씩 쌓이는 게이지로 15초의 추가시간을 획득한다. 특수블록을 사용하면 공격 대상에게 시한폭탄(제거하지 못할 경우 시간이 줄어드는 장치)을 선사한다.

유저는 시간이 가장 많이 남은 1등을 공격 대상으로 선정하거나 타임아웃이 임박한 꼴등을 타겟으로 삼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자신을 공격한 유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이 있으며, 직접 타겟을 선택할 수 있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의 템포가 굉장히 빠르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플레이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구조이기에 모바일게임에 최적화된 재미다. 20명의 유저가 함께 플레이하는 모드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서버 관련 이슈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밖에도 순위에 따라 획득한 포인트(Royal Point, RP)에 따라 등급이 나뉘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커뮤니티 기능 강조한 팸 시스템>
애니팡 로얄과 더불어 ‘팸’은 애니팡4를 대표하는 시스템이다.
 
팸은 일종의 길드 혹은 클랜시스템과 유사하다. 팸에 속한 유저들과 채팅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게임 플레이로 획득한 공헌도를 활용해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상점은 팸의 등급이 높을수록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이 늘어나는 만큼, 적극적인 팸 활동이 중요하다. 더불어 팸의 등급은 최대 인원에도 영향을 끼친다.
 
팸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하트 요청이다. 과거 애니팡이 카카오톡과 연동된 무분별한 하트 요청으로 인해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는데, 팸의 하트 요청 기능은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팸 시스템은 아직 활용 기능이 제한적인 편이지만 서비스가 지속되고 팸이 활성화되면, 핵심적인 커뮤니티 기능을 담당하는 것과 더불어 중요성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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