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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출시' 앞둔 V4의 성공 가능성은?
김동준 기자 | 승인 2020.07.14 15:35

서비스 8개월 차에 접어든 넥슨의 V4가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북미 포함 150여 개국 출시에 앞두고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 클래스(블레이더, 나이트, 건슬링어, 워로드, 액슬러, 매지션), 크로스플레이(모바일, PC), 콘텐츠(인터서버, 길드, 경매장) 등의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V4의 글로벌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넥슨은 지난 3월부터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일주일 만에 대만과 홍콩에서 각각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할 성과도 거뒀다.
 
중화권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V4의 시선은 글로벌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으로 향한다.
 
V4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첫 번째 이유는 환경의 변화다. 그동안 높은 스펙의 모바일게임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불안요소로 지목된 사항은 고사양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다는 부분이었다.

이로 인해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하이엔드 퀄리티를 추구하는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경우, 그래픽 다운그레이드가 불가피했다. 자연스럽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경쟁력을 잃었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고사양 스마트폰 보급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불안요소가 줄어들었다. 중국이나 미국 등 주요 시장의 고사양 스마트폰 보급률은 70%를 넘어선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7년 북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 7천50만 대로 2016년(1억 7천470만 대) 대비 2.4% 감소했다. 북미 시장의 연간 출하량이 줄어든 것은 2017년이 처음이다.
 
각종 분석기관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의 원인으로 스마트폰 스펙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교체 주기가 길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지표들로 미루어 볼 때 고사양 스마트폰의 보급률은 더 이상 글로벌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라고 보기 어렵다. 즉, V4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대규모 서버 간 경쟁과 고퀄리티의 비주얼 요소 등을 오롯이 전달할 수 있다.
 
PC와 모바일의 크로스플레이 지원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사양이 좋은 PC에서 모바일과 똑같은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으며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해 더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요인은 콘텐츠 볼륨이다. V4는 국내에서 어느덧 서비스 8개월 차에 접어들었는데, 긴 시간 동안 주 단위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방대한 콘텐츠 볼륨을 구축했다.
 
글로벌 사전예약 페이지를 보면 오픈 스펙이 국내 출시 버전과 동일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데이트 주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최소 반년 이상의 업데이트 콘텐츠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콘텐츠 볼륨이 어느 정도 확보된 상황이기에, 글로벌 유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에 집중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물론, 장밋빛 미래만 그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부분은 서구권 유저들의 성향이다. MMORPG가 주력인 국내의 모바일게임 시장 환경과 비슷한 중화권 및 아시아와 달리, 북미·유럽의 성향은 완벽하게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만 보더라도 액션, 퍼즐, 전략 시뮬레이션 등의 장르가 상위권을 형성 중이다. 이는 유럽 주요 시장인 프랑스, 독일, 영국 등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과거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북미에서 소기의 성과를 이루는데 성공했지만,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V4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입장이다. 정확한 글로벌 버전의 오픈 스펙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각 지역 유저들의 성향을 고려한 특별함이 없다면 성공적인 진출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넥슨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시장 도전은 아픈 기억이 많았다.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가 아시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반면, 모바일게임은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국내에서 라이브 서비스 역량 집중 투자로 초격차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V4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첨병이 되어 더 큰 무대에서 초격차를 발휘할 수 있을지, 정식출시 이후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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