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게임업계 여성혐오와 차별 개선을 요구했다.

류호정 의원은 기자회견과 SNS로 "게임업계 노동자였던 시절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동료가 회사에 신고했던 일을 기억한다"면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사상검증'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오늘날 여전히 변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애석하다"고 발언했다.

지난 8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게임업계 여성 일러스트레이터 및 작가가 페미니즘 이슈에 동의를 표했다는 이유로 퇴출당한 사건과 관련해 개선 의견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를 향해서는 게임업계의 여성혐오와 차별적 관행 개선, 실태조사 및 제도 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관해 전국여성노동조합과 전국예술강사노조 등 30개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체부가 인권위의 결정을 신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게임업계에 대해 "게임 이용자의 반인권적 집단행동 옹호를 중단하고 피해자를 업계로 복귀시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호정 의원은 게임사 경영진들에게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혐오 없이도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업계문화를 조성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인권위의 결정문이 업계에서 이행되는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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