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액세스를 시작한 멘티스코의 헌터스아레나가 스팀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첫 주차에 스팀 최고 인기 1위를 기록했고 특집 및 추천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400개 이상의 구매자 평가는 70% 이상 긍정적이다. 노출도만 보면 몬스터헌터 아이스본, 데스스트랜딩 등 유명 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락세인 배틀로얄 게임의 상황을 감안하면 헌터스아레나의 초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대다수 FPS 배틀로얄 게임이 유저 이탈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무협 액션을 가미한 헌터스아레나는 나쁘지 않은 분위기로 얼리액세스 첫 주차를 시작했다.

얼리액세스 버전은 60인 배틀로얄과 1대1 태그매치, 4인 개인전 프리포올 3종의 모드를 포함하고 있다. 아시아 서버에 일본, 중국, 대만 등의 지역이 추가되어, 매칭 대기 시간은 비공개테스트보다 크게 단축됐다.

그중 배틀로얄은 헌터스아레나를 대표하는 모드로 콘텐츠 볼륨이 가장 크다. 60명의 유저는 점차 작아지는 전장에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장비를 수집하며 최후의 1팀이 남을 때까지 결투를 벌인다.

헌터스아레나의 배틀로얄은 캐릭터들의 개성을 무기에 담았다. 12종의 캐릭터는 각자의 무기를 사용하는데, 필드에서 장비 아이템을 습득해도 스킬이나 기본 공격의 형태는 바뀌지 않는다.

여기에 봉신대란 새로운 요소를 더했다. 봉신대는 게임의 시작 지점이자 베이스캠프로 기본 장비 판매와 강화, 슈퍼 스킬 개방, 물약 업그레이드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장소다. 죽음의 장벽이 없으면 언제든지 복귀가 가능하다. 최후의 1명까지 끊임없이 전투를 이어가는 FPS 배틀로얄과 다른 기조다.

봉신대를 중앙에 둔 다이아몬드 형태의 전장은 모퉁이마다 설원과 사막, 평야 지대 등 서로 다른 환경이 존재한다. 각각의 장소는 지형과 수풀, 나무의 위치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이는 전술 변화로 이어진다.

설원 지역은 산악 지형으로 낙차 공격을 시도해볼 수 있는 언덕이 많다. 초목이 우거진 평야 지역은 몸을 숨길만한 수풀 지형이 많아, 은신 공격에 최적화되어 있다.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특수 공격을 성공하면, 이어지는 공방전에서 유리한 지점을 선점할 수 있다.

다양한 환경을 품은 전장은 MMORPG의 PvP 필드를 연상케 한다. 고급 아이템를 수집하려면 던전에 자리 잡은 보스 몬스터를 상대해야 한다. 몬스터를 상대하고 있는 와중에도 언제, 어디서든 상대의 공격이 날아올 수 있고 막타와 아이템을 빼앗기면, 큰 손해로 이어진다.

헌터스아레나의 전투는 대전격투게임의 공방 노하우를 공유한다. 반격의 기본인 쳐내기는 시전 타이밍이 중요하다. 무기 공격에 체술 쳐내기를 시도하거나, 체술에 무기 방어를 이어가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직관적인 MOBA식 조작 체계와 달리, 타이밍을 둘러싼 심리전은 수싸움이 오고간다.

심리전 위주의 전투는 초보 유저 유저들이 어렵게 느낄만한 부분인데, 새롭게 도입한 튜토리얼에서 기본기를 쌓을 수 있다. 튜토리얼 모드는 기본 시스템뿐만 아니라, 콤보 및 스킬 연계, 장비 강화, 은신, 낙차 공격 그리고 봉신대 귀환 타이밍을 잡아줄 글라이더 소환까지 포함하고 있다.

얼리액세스 버전은 비공개테스트 당시 제기됐던 문제점을 상당 부분 수정했다. 서버 환경과 그래픽 최적화 모두 게임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콘텐츠 또한 배틀로얄, 태그매치와 더불어 프리포올 모드로 다양화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난간을 잡는 파쿠르 모션이 없다 보니, 절벽이나 캐릭터 키 높이의 언덕을 오르기 어렵다. 특히, 마지막 원의 위치가 간헐천 없는 언덕을 끼고 있는 경우라면 낮은 위치에 머무른 유저는 폭탄을 던지거나, 상대가 내려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얼리액세스 이후, 헌터스아레나는 그래픽 엔진 크래쉬 문제를 해결하고 시스템과 밸런스 개선을 담은 첫 번째 패치를 준비하고 있다. 연말까지 시즌제 랭크 모드와 더불어, 신규 캐릭터 4~5종과 대규모 점령전을 포함한 새로운 모드 2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초반 성적을 기반으로 기존 배틀로얄과 차별화된 장점을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시선을 모은다면, 긍정적인 성과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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