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모바일게임 시장에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최상위권의 순위 변동을 시작으로 바람의나라:연,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클래식 IP(지식재산권)의 귀환, 모바일게임 최초의 확장팩을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
 
<리니지 형제간의 순위 변동>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순위가 또 한 번 뒤바뀌었다. 리니지M은 지난 10일, 리니지2M을 밀어내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탈환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리니지 형제의 순위 변동은 리니지2M 출시 이후 꾸준히 반복되고 있다. 리니지2M은 지난해 12월 2일, 출시 4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기선을 제압한 바 있다.

이후 5개월이 지난 올해 4월, 리니지M은 정상의 자리를 탈환했다. 마법사 클래스 개선 및 클래스 밸런스 조정, 오만의 탑 정상 오픈 등 신규 콘텐츠를 선보인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리니지2M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위 자리를 내준 리니지2M은 첫 번째 월드 서버 던전 베오라의 유적이 포함된 ‘크로니클 II. 베오라의 유적’을 업데이트하며 순위표의 위치를 바꿨다.

이후 순위표는 한동안 고착화되는듯했으나, 3주년 업데이트를 선보인 리니지M이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일, 리니지M이 선보인 다섯 번째 에피소드 타이탄으로 신규 클래스 광전사, 신규 서버 기르타스가 추가됐으며, TJ의 쿠폰을 지급하는 등 각종 이벤트로 관심을 받았다.
 
다만, 1위 자리를 내준 리니지2M이 조만간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이 포함된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만큼, 지금의 순위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뮤-라그, 클래식 IP의 귀환>
리니지 형제의 아성을 넘기 위해 도전하는 신작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넥슨의 신작 바람의나라:연은 출시 4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에 등극했으며,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4위로 뒤를 따르고 있다. 웹젠의 뮤 아크엔젤 역시, 정식출시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여전히 5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세 게임의 공통점은 클래식 IP 기반의 신작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인기 IP 기반의 신작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바람의나라, 뮤, 라그나로크 등 온라인게임 시장에 한 획을 그었던 타이틀이 모바일로 재탄생하면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게임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퀄리티에 있다. 단순히 유명 IP에 의존하기 보다 게임의 퀄리티를 높여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을 이끌어 냈다.
 
바람의나라:연을 보면 원작 특유의 도트 그래픽은 물론, 그룹 사냥 중심의 전투 시스템,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 구성,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 구현 등 전반적인 퀄리티가 돋보인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원작의 정통성을 재현하고 게임성을 그대로 구현하는데 주력했으며, IP 특유의 캐주얼함으로 호평받고 있다. 뮤 아크엔젤 또한 원작의 성장 방식 및 아이템 획득 방식을 그대로 이식했고, 배틀패스를 주요 과금모델로 설정해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피파모바일과 마구마구2020, 스포츠게임의 약진 이끌다>
MMORPG 일변도로 흘러가던 모바일게임 시장에 한동안 부진하던 스포츠게임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시작은 넥슨의 피파모바일이다. 지난달 10일 정식출시된 피파모바일은 서비스 시작과 함께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모바일 스포츠게임의 부진을 털어냈으며, 현재(21일 기준) 20위를 유지 중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으로 기존 스포츠게임의 단점을 극복했으며, EA의 방대한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현실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를 이뤄냈다.

피파모바일이 축구게임의 자존심을 세웠다면, 넷마블의 마구마구2020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야구게임을 선보였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리그가 자동 진행돼 편하게 재화를 수급할 수 있으며, 3이닝으로 축소된 실시간 대전은 빠른 템포로 모바일에 적합한 속도감을 제공한다.
 
마구마구2020과 피파모바일은 각각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0~20위 사이를 유지하면서, 스포츠게임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게임 최초의 확장팩, 새로운 시도의 리니지2 레볼루션>
어느덧 서비스 5년 차에 접어든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모바일게임 최초의 확장팩이란 새로운 시도를 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확장팩 안타라스 분노는 6개월 시즌제로 운영되며, 확장팩만의 세계관(시나리오), 캐릭터, 던전, 레이드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해당 확장팩은 거대한 지룡 안타라스를 잠재우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전투를 펼치는 스토리를 다루며, 4종의 캐릭터를 수집 및 육성할 수 있다.

핵심 콘텐츠인 레이드는 유저 협동과 전략성을 요구하며, 최초로 토벌한 서버에 특별한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또한 확장팩은 방치형 플레이를 지원해 최대 30분 내로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구성을 갖췄다.
 
확장팩 출시에 힘입어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Top10에 재진입하며 상승궤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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