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스아레나 최고의 캐릭터는 누구일까?

뚜렷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 가운데, 특정 캐릭터가 두각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2차 테스트 당시, OP 캐릭터는 한 명으로 압축됐다. 초보 유저의 입문을 돕는 대표적인 밸런스형 캐릭터 ‘준’이다.

멘티스코가 공개한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준은 20.7%로 배틀로얄 솔로모드에서 11인의 캐릭터 중 가장 높은 픽률을 기록했다. 트리오 역시 준-다라-미미 조합 픽률이 1위다. 최고 승률을 기록한 태그모드 팀 조합 1위부터 3위 모두 준을 포함하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개성 면에서 가장 기본값에 가까운 캐릭터임에도 모든 모드에서 기록적인 수치를 남겼다는 점이다. 외형이나 스킬 구조에 도드라지는 특징은 없지만 성능 하나로 나머지 캐릭터들을 따돌렸다.

준의 진가는 흠잡을 데 없는 스킬 구조와 낮은 진입장벽에서 드러난다. 개성은 독자적인 무기이면서 약점이 될 수 있는 특징이다. 준의 스킬 구조는 특정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지 않지만, 탄탄한 기본 성능으로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한다.

패시브 스킬 피의응징은 스웨이를 연속 2번 사용한다. 또한 발사체를 향해 스웨이를 사용할 경우, 상대에게 순간이동해서 반격하는 추가 효과도 붙어있다. 회피와 반격 사이 텀이 짧아, 딜레이가 긴 투사체 스킬을 사용하는 적은 준의 추가 공격을 피할 수 없다.

준은 피의응징으로 다른 캐릭터보다 민첩하게 움직이며, 주도적으로 전투를 이끈다. 준을 다루다 다른 캐릭터를 조작하면 움직임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스태미나 관리와 시전 타이밍만 주의하면 리스크가 적은 공방일체 스킬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액티브 스킬도 직관적이다. 준은 모든 캐릭터 중에서 액티브 스킬의 추가 입력, 지속 입력 조건이 가장 적다.

직관적인 스킬 구조는 효율 좋은 콤보를 쉽게 쌓는 장점으로 이어진다. 발톱가르기는 상대를 플라이 상태로 만들고 피바람폭주는 3연격 이후 상대를 스텀블로 만든다. 잔혹한포획은 적을 끌어당기고 거침없는맹수는 쓰러진 적에게 마무리 일격을 가한다. 피바람폭주를 제외하면 모든 스킬은 1, 2타만으로 제 성능을 발휘한다.

준은 그라운드 공격에 특화된 타우처럼 특정 상황에 피해량을 극대화하는 메리트는 없지만, 간단한 조작으로 상대의 빈틈을 캐치하고 콤보를 이어가는데 최적화됐다. 근접캐릭터라면 맞대결을 펼치거나 중거리에서 잔혹한포획으로 선공권을 가져간다. 원거리 캐릭터의 공세는 피의응징으로 간단하게 파훼할 수 있다.

돋보이는 개성이 없는 대신 뚜렷한 단점도 없다. 몰개성처럼 보이지만 어떤 캐릭터를 상대로 만나도 상성 없이 싸울 수 있다는 의미다. 솔로모드뿐만 아니라 트리오, 태그 모드에서 주목 받는 이유다. 준은 상대 조합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할만한 카드다.

준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캐릭터인 만큼, 얼리액세스 첫 번째 패치에 밸런스 하향 조정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는다면 준의 강세는 2차 비공개테스트에 이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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