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스아레나의 12종의 캐릭터 중 게임 실력과 이해도에 자신감이 있다면 고난도 캐릭터, ‘타우’를 고려해볼만하다.

타우는 근접전에 최적화된 근거리 캐릭터로 일체의 원거리 견제기 없이, 정면에서 상대를 압도한다. 스킬 유형은 돌진기로 거리를 좁히고 주도적으로 공격을 이어가는 타입이다.

전투 방식이 직관적인 준과 미르에 비해, 타우의 스킬 구성과 콤보 방식은 복합적이다. 기본 공격 사이에 체술을 섞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상대를 그라운드 상태로 만들고 콤보를 넣는 캐릭터는 타우가 유일하다.

패시브 운기조식은 짧은 시간동안 자세를 취하고 기력을 회복하는 스킬이다. 운기조식을 마친 타우는 스스로에게 공격 시 가드 상태인 적의 기력을 크게 소진시키는 버프를 건다. 버프는 일정 시간동안 유지되며, 상대 가드에 공격이 막혀도 사라지지 않는다.

얼핏 보면 단순한 유틸 스킬처럼 보이지만 운기조식의 위력은 전투 중에 드러난다. 모든 캐릭터는 방어에 상당한 기력을 소모한다. 기력을 모두 소비하면 강제적으로 그로기 상태에 빠지고 일정 시간동안 상대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기력 저하 문제는 쳐내기로 무마하더라도 해결되지 않는다. 자연적인 기력 회복속도가 느려, 계속해서 가드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운기조식 버프를 얹은 타우의 공격까지 추가한다면 상대는 도망갈 기력 없이, 다음 게임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액티브 스킬도 상대를 몰아붙이는데 효과적이다.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돌진기와 기력을 깎는 3연속 공격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 피해량을 증폭하는 결정타까지. 각각의 액티브 스킬은 연계했을 때, 승기를 가져올만한 위력을 발휘한다.

야수돌진은 돌진기 스킬로 입력 횟수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스킬 버튼을 1회 입력하면 상대를 쫒아 그로기 상태로 만들며, 추가로 입력하면 돌진을 멈추고 주변에 광역피해를 입힌다. 형태가 비슷한 미르의 추돌과 달리, 돌진 도중에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 별도의 락온 설정 없이 쉽게 맞출 수 있다.

타우의 아이덴티티 스킬, 바위부수기는 적의 상태에 따라 형태와 위력이 달라진다. 상대가 일어서있다면 전방에 3연속 공격을 가하고 마지막 타격으로 상대를 날려버린다. 스킬 피해량, 효과 면에서 준의 피바람폭주나, 미르의 3연격과 완전히 동일한 형태다.

그라운드 상태인 적위에서 바위부수기를 사용하면, 상대를 올라타고 마운트 포지션에 돌입한다. 스킬 버튼을 연타하면 기력을 모두 소비할 때까지 파운딩을 가하며, 마지막 일격으로 상대를 날려버린다.

그라운드 상태의 바위부수기는 콤보의 마무리를 담당한다. 기력이 완전한 상태라면 3연속 공격보다 피해량이 높고 스킬 버튼 하나로 콤보를 연결할 수 있어, 적은 리스크로 상대를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다.

땅울림과 대지흔들기는 상대를 그라운드 상태로 만드는 스킬이다. 특히, 땅울림은 스탠딩 상태의 적을 마운트 가능한 포지션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힌다. 스킬을 맞은 적은 날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엎어지기 때문에, 곧바로 바위부수기 콤보를 이어갈 수 있다.

타우는 기력 관리 측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노하우가 필요한 캐릭터다. 상대가 그라운드 상태일 때, 강력한 면모를 드러내지만 정작 그라운드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선택지가 한정적이다. 체술과 야수돌진은 그로기에 그치고 기본 공격 4타는 상대를 날려 보내며, 풀차지 대지흔들기는 후속 딜레이로 인해, 스킬 연계가 불가능하다.

만약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유저라면 발상을 전환해볼 필요가 있다. 그라운드 상태에 얽매이기보다, 운기조식 버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심리전을 시도해보는 전략도 효율적이다.

기습도 타우에게 적합한 공격 방식이다. 풀숲에 숨어 운기조식을 마치고 은신상태 추가 피해 효과까지 받으면, 이어지는 공방에서 유리한 지점을 선점할 수 있다.

거대한 몸집과 파운딩의 위압적인 연출에 가려져있지만 타우는 중장기전과 기습에 알맞은 스마트한 캐릭터다. 높은 난도는 단점이면서 상대가 잘 대처할 수 없는 장점도 될 수 있다. 평범한 준과 미르가 시도할 수 없는 전투 스타일을 원한다면 타우야 말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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