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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을 위한 투쟁' 게임 속 저항군은 어떤 모습일까?
송진원 기자 | 승인 2020.08.14 15:57

8월 15일,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1945년 해방된 역사를 기념하는 날이다.

선조들은 일제 식민지에서 맞서,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기반으로 독립투쟁을 펼쳐왔으며, 그 과정에서 고초를 겪고 목숨을 잃기도 했다.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희생 아래, 우리나라는 독립을 맞이했다.

이처럼 불의에 맞서 정의를 관철하는 이야기는 게임과 책, 영화, 드라마 등의 매체에서 인기리에 다뤄지고 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체제에 맞서, 저항을 멈추지 않은 단체들. 각자의 목적은 다르더라도 그들의 행적은 유저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 레이너 특공대

멩스크의 기함 히페리온 탈취, 프로토스 대의회를 뚫고 태사다르 구출, 그와 함께 저그 초월체 제압, 차 행성 공습으로 캐리건 정화,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죽이고 발레리안 멩스크을 새로운 황제로 옹립, 연합군과 함께 아몬을 처치하기까지.

짐 레이너를 중심으로 뭉친 레이너 특공대는 그 어떤 테란, 저그, 프로토스 세력보다 많은 전과로 우주를 구하는데 성공했다. 자신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흑색전선에 굴하지 않고 자치령 변방 지역의 주민을 구하기 위해, 저그와 프로토스를 상대로 불리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레이너 특공대의 시작은 타소니스 행성에서 벌어진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악행으로부터 비롯됐다.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타소니스를 함락하기 위해, 사이오닉 방출기를 설치하고 수십억의 저그 군단이 모이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짐 레이너는 연인 사라 케리건과 상관에 대한 신뢰를 모두 잃어버린다.

이후 결성된 레이너 특공대는 황제의 악행을 단죄하기 위해, 열띤 활동을 펼친다. 기함 히페리온 한 대 만으로 뉴 폴섬 행성을 털어, 악령을 해방하고 발할라 행성에서 자치령 최강의 무기인 오딘을 탈취하는데 이어, 자치령 본진인 코랄 행성으로 잠입해 진실을 전파하는 등 규모에 비해 믿기 어려운 행적을 올린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 제리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대표적인 인터랙티브 장르 게임으로 유저의 선택에 따라 캐릭터의 운명을 포함한 모든 것이 달라진다. 그중 주인공 마커스의 선택은 그가 이끄는 안드로이드 해방 집단 제리코의 방향성과 결말을 결정짓는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세계관은 인간과 닮은 안드로이드가 보편화된 세상을 그린다. 안드로이드 마커스는 공장에서 제작된 기계지만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이후, 정체성을 깨닫는다. 유저는 마커스의 시선에서 자신을 물건처럼 여기는 사람들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제리코의 시위 노선을 결정할 수 있다.

비폭력 시위를 선택했다면 반대 진영의 폭력과 협박을 묵묵히 견뎌내며 안드로이드의 권리 회복에 동의하는 지지세력을 넓혀간다. 순간의 분노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수 있는 위기가 거듭 찾아오지만, 공존과 상생 측면에서 미소를 띄울만한 엔딩으로 이어진다.

반면, 동료를 파괴하는 인간들의 행위를 폭력으로 맞대응하면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분기에 따라 라이플과 RPG로 반대 세력과 싸우게 되며, 결국에는 핵폭탄까지 터뜨려 인간이 살 수 없는 도시에서 안드로이드의 자유를 선언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게 된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 우르지크스탄 해방전선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의 ‘고향’ 미션은 과거 ‘노 러시안’ 미션 이상으로 논란을 불러왔다. 러시아가 가상의 국가 우르지크스탄에서 벌이는 민간인 학살을 어린 시절 파라 카림의 시선으로 여과 없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모두 잃은 파라 카림은 동생과 고향 사람들을 모아, 러시아군에 대항하는 우르지크스탄 해방전선을 결성한다. 고향에서 외세를 몰아내자는 목적은 또 다른 무장 단체 알카탈라와 같지만 명예를 버린 테러, 범죄 행위는 지양한다는 점에서 방향을 달리했다.

모던워페어 미션의 난도만큼이나, 해방 운동 과정은 쉽지 않다. 러시아가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고 극단주의에 매료된 2인자가 독가스까지 사용하면서 도와주기로 약속한 미군에게 배신까지 당한다. 게다가 가족의 원수이자, 고향을 점령한 러시아 군인 바르코프를 무턱대고 죽였다간 또 다른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

이에 프라이스 대위는 파라 카림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은밀하게 미군과 영국의 지원을 받아, 바르코프의 공장을 테러하고 원수를 갚는 대신 테러범으로서 독박을 쓰라는 계획이었다. 이에 파라 카림은 조건을 수락하고 갖은 고초 끝에 원수를 갚는데 성공한다.

어쌔신크리드 시리즈 - 북아메리카 식민지 암살단

어쌔신크리드 세계관에서 북아메리카 식민지 암살단은 미국의 독립과정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

아킬레스 대번포트의 지도 아래, 이수 종족 유적지를 지키는 인디언 부족과 관계를 다지고 세력을 넓혀, 지지기반을 다졌지만 급속도로 커진 세력은 부정과 부패로 얼룩졌다. 확장을 위해 손잡은 밀수업자와 용병, 갱단 세력이 자유라는 이름 아래 도시를 더럽혔다.

이 과정에서 템플 기사단으로 전향한 셰이 패트릭 코맥에 의해, 암살단 지부 주요 간부가 모두 죽음을 맞게 되고 멘토인 아킬레스 또한 절름발이 신세로 전락하면서, 북아메리카 식민지 암살단은 멸망 직전까지 몰린다.

몰락 위기에 처한 암살단은 어쌔신크리드3 주인공 라둔하게둔의 손으로 부활한다. 라둔하게둔은 차 밀무역의 수입으로 원주민의 토지를 사들이던 영국의 행보를 ‘보스턴 차 사건’으로 물리치고 미국의 독립전쟁에 참전해, 단독으로 전함을 탈취하거나 영국군 주요 간부를 암살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운다.

이후 그는 독립을 인정받은 미국에서 북아메리카 식민지 암살단을 재건하고 아드왈레의 손자, 에서사를 훈련시켜 아이티 혁명을 일으키는데 힘을 보탠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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