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시리즈의 표지 모델은 실력과 인기를 가진 슈퍼스타들의 전유물이다.
  
발롱도르 6회 수상에 빛나는 리오넬 메시(피파13~피파16), 도르트문트의 에이스 마르코 로이스(피파17), 메시와 함께 신계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피파18, 피파19), 불미스러운 일로 제외된 호날두를 대신한 네이마르와 케빈 더 브라위너, 파울로 디발라(피파19),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에덴 아자르(피파20) 등 기라성 같은 슈퍼스타들이 표지 모델을 장식했다.
  
최근 공개된 피파21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킬리안 음바페를 표지 모델로 선정한 바 있다. 
  
이렇듯 피파 시리즈 표지 모델은 최고의 퍼포먼스와 인기를 바탕으로 선정된 영예의 자리인데, 피파17의 표지 모델 마르코 로이스를 시작으로 부상 및 부진 등의 잔혹사가 만들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피파17 – 마르코 로이스>

잔혹사의 시작은 로이스부터다. 로이스는 2015/16 시즌 43경기에 출장해 23골 9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피파17의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
  
모델 선정 이후인 2016/17 시즌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24경기에 출장해 13골 6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출장 경기 수에서 알 수 있듯이 잦은 부상이 로이스의 발목을 잡았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로이스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마리오 괴체가 도르트문트로 복귀하면서 시너지의 기대감이 있었으나, 로이스는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가 끝나는 시점에 복귀했다. 
  
이후 부상 부위가 재발하면서 각종 잔부상에 시달렸다. 더불어 해당 시즌 포칼컵 결승에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은 결승전 전반전 이후 십자인대 부분 파열로 장기 부상을 당했다. 
  
<피파18, 19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는 2016/17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함께 득점왕까지 거머쥐었으며,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7/18 시즌 역시,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득점왕을 연달아 차지했으며 2년 연속 발롱도르를 차지하며 당시를 기준으로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호날두는 피파18과 피파19에서 연달아 표지 모델을 장식했다. 하지만 호날두도 피파 표지 모델의 저주를 피할 수는 없었다.
  
2017/18 시즌 마무리 후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는 성폭행 의혹에 휘말렸다. 독일 언론 슈피겔은 미국 라스베가스 출신의 여성 캐서린 마요르가가 지난 2009년 호텔에서 호날두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호날두가 이를 입막음하기 위해 여성에게 37만 5천 달러(한화 약 4억 4,500만 원)를 지불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 초상권 수익을 은폐하는 방식으로 1,470만 유로(한화 약 206억 원)를 탈세한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피파19 표지 모델에서 삭제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피파19 – 네이마르>

불미스러운 일로 표지 모델에서 삭제된 호날두를 대신해 새로운 표지 모델이 된 네이마르도 저주의 희생양이 됐다.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한 이후 두 번째 시즌 맞이한 네이마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부상을 당했다. 부상 부위는 2018년 부상을 당했던 오른쪽 중족골로 약 10주간 명단에서 이탈했다.
  
결국 네이마르가 없는 PSG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덜미를 잡히며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맥없이 탈락하고 말았다. 
  
이 밖에도 네이마르와 함께 표지 모델로 선정된 케빈 더 브라위너는 잦은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2018/19 시즌 이렇다 할 기록을 남기지 못했으며, 디발라 역시 호날두와 공존하는 첫 시즌에 변화된 롤로 어려움을 겪으며 10골 2도움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피파20 – 에덴 아자르>

첼시에서 보여준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에덴 아자르는 피파20 표지 모델 선정 이후, 공교롭게도 최악의 먹튀가 됐다.
  
호날두의 이적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 자원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2019/20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첼시 시절에 비해 7kg이 늘어난 몸 상태로 프리시즌에 참여해 자기관리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시즌 시작 이후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며 팀에 기여하는데 실패했다.
  
<피파21 – 킬리안 음바페>

어린 나이에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음바페는 피파21 표지 모델 이후 큰 부상을 당했다.
  
프랑스컵 결승전 생테티엔과 경기에서 음바페는 보는 사람이 아찔할 정도로 발목이 뒤틀렸다. 해당 경기에서 음바페가 목발을 짚고 등장하는 모습이 화면에 송출되기도 했다. 음바페는 부상 여파로 약 3주간 출장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치며 우승 실패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피파 표지 모델의 저주에 고통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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