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서머너즈워 IP(지식재산권) 확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신작 서머너즈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2021년 상반기 정식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애니메이션과 코믹스 등 다른 장르의 IP 확장도 본격화된 상황이다.

그동안 서머너즈워 IP 신작은 여러 차례 출시 일정이 조정된 바 있어 여전히 연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이번에는 과거에 비해 구체적인 테스트 및 출시 일정이 언급되어 기대해 볼만하다.

IP 확장의 선봉장은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이다. 2021년 2월 출시가 목표이며, e스포츠 행사인 서머너즈워 월드 챔피언십 2020(SWC 2020) 일정에 맞춰 11월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은 모바일게임에서 성공 사례가 드문 RTS 장르다. 인기 IP 커맨드 앤 컨커를 필두로 여러 게임이 모바일 RTS를 공략하기 위해 도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컴투스는 소위 불모지라 불리는 모바일 RTS 장르에서 성공하기 위해 전략성에 힘을 더한다. 전략성이 RTS 장르의 강점이지만,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은 이를 한층 고도화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원작의 턴제RPG의 전략성을 이식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원작 캐릭터를 8등신으로 표현해 색다른 느낌을 전달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동전투를 배제한 짧은 플레이타임을 지향하고 있어 최신 트렌드에 적합한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고, 사내 FGT(Focus Group Test) 결과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져 성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모바일 MMORPG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컴투스의 차세대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작의 70년 전 이야기로 서머너즈워 IP 세계관을 한층 확장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소환수와 캐릭터의 전략적 운용 및 파티플레이를 핵심으로 내세우는 등 차세대 플래그십 타이틀을 지향한다.

지난달 31일, 게임스컴 2020에서 최초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됐다. 필드를 누비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으며 소환수와 함께 하는 필드 사냥과 레이드, 대규모 협동 콘텐츠, 낚시, 채광, 요리 등의 생활 콘텐츠가 모습을 드러냈다.

플레이 영상으로 미루어 볼 때 개발 상황이 완성 단계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여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일정을 그대로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머너즈워 IP 확장은 단순히 신작에 그치지 않는다. 컴투스는 코믹스, 소설,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서머너즈워 IP 확장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적극적인 IP 확장 사업을 전개 중이다.

2018년 7월 서머너즈워 IP 확장의 첫걸음이던 캐릭터 원화 첫 공개 이후, SWC 2018 월드결선에서 펀코가 제작 중인 잔느(빛 팔라딘), 오리온(물 브라우니 요술사), 카밀라(물 발키리), 마브(바람 펭귄기사) 등의 피규어가 공개됐다.

주목할 사례는 지난해 2월 서머너즈워 글로벌 1억 다운로드를 기념해 공개된 단편 애니메이션 프렌즈 앤 라이벌(Friends & Rivals)이다.

프렌즈 앤 라이벌은 미국에서 개최된 필름퀘스트 어워드 2019 최고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6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IP 확장으로 거듭났다.

서머너즈워 유니버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작품은 올해 7월 공개된 코믹스 시리즈 서머너즈워: 레거시다. 서머너즈워 IP 기반의 첫 코믹스 시리즈로 100여 년의 대서사시를 다루는 서머너즈워 유니버스의 중심축이다.

서머너즈워의 35년 전 시점을 배경으로 하며, 게임 속 주요 인물인 소환사 듀란드가 태어나기 전, 그 부모의 운명과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룬다.

서머너즈워: 레거시는 현재 서비스 중인 서머너즈워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등 신작의 세계관을 하나로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컴투스가 서머너즈워 IP로 적극적인 확장을 시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서머너즈워가 6년을 넘겨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IP 확장이란 키워드로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컴투스가 2021년을 서머너즈워 프랜차이즈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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