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는 국내에서 뛰어난 개발력을 갖춘 게임사로 손꼽힌다.

2010년 설립되어 10년이란 비교적 짧은 연혁이지만, 개발 중심의 게임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 기반의 플랫폼 확장으로 PC와 콘솔, 모바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자체 엔진을 활용한 차별화된 퀄리티가 강점이다.

펄어비스의 개발력은 성과로 직결됐다. 가장 인상적인 성과는 모바일 부문이다. 지난 2018년 2월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대형 게임사들의 전유물이었던 모바일 MMORPG 시장에 균열을 가져왔다.

자체 엔진 기반의 고퀄리티 그래픽과 주 단위 업데이트로 이어지는 꾸준한 콘텐츠 추가는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었으며, 서비스 3년 차에 접어든 지금까지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이후 펄어비스는 각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궤도에 오르기도 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8위로 전성기에 비해 순위는 내려왔지만, 9월 대규모 업데이트로 대양 콘텐츠와 함께 각종 이벤트로 반등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 자체 서비스 중인 PC게임 검은사막은 스테디셀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마다 신규 및 복귀 유저 수치가 크게 상승하는 등 서비스 5주년에도 꾸준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펄어비스의 기술력은 세계도 주목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신작을 관람하기 위해 E3 2019에 많은 관람객들이 모였으며, 현장에서 개최한 인투 디 어비스 또한 글로벌 유저를 초청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스타 2019에서 공개된 신작은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당시 공개된 펄어비스 커넥트 2019는 글로벌 동시시청자 10만을 넘어섰으며, 유튜브 기준 400만 뷰를 돌파하며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펄어비스의 기술력이 향하는 다음 행보는 크로스플레이다. 검은사막 콘솔의 크로스플레이(PS4와 엑스박스 원)를 지원하고 있는 펄어비스는 개발 중인 신작 3종(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모두 콘솔과 PC 동시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차기 플래그십 타이틀로 주목받는 붉은사막은 2021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의 용병들이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싸우는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컷신으로 그려낸 오픈월드 MMORPG다.

도깨비는 2022년 출시가 목표다. 아직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지만, 지스타 2019에서 공개된 영상으로 유추해 볼 때 유저가 몬스터를 데리고 다니면서 전투를 펼치는 오픈월드가 예상된다. 2023년 출시가 예정인 플랜8은 펄어비스가 최초로 선보이는 슈팅 장르로 사실적인 그래픽과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강점인 오픈월드 MMO다. 

3종의 신작 모두 글로벌 게임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크로스플레이를 겨냥하고 있는 만큼, 검은사막 콘솔 버전 서비스 노하우와 집약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구현한다면 성공을 기대해 볼만하다.
  
라인업을 보면 다작보다 AAA급 게임 개발을 추구하는 펄어비스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해외 유명 게임사들의 행보와 유사한 부분이다. 국내 게임계가 PC 및 콘솔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 기간이 짧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에 치중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인 행보다.

펄어비스가 이러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이유는 결국 기술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강조했던 부분은 기술력과 거리가 멀었다. 모바일게임에 적용된 몇몇 기술 정도가 눈에 띄는 정도였을 뿐, 선도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펄어비스의 기술력은 분명한 경쟁력을 가진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9년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컨퍼런스 시그라프 2019에 참가해 차세대 게임 엔진의 그래픽 기술 주제로 참여하며 글로벌 게임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펄어비스의 신작 트레일러를 본 외신들의 반응 역시 AAA급 타이틀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개발 중심의 게임사는 전세계에서 주목을 받는다. 펄어비스는 이에 발맞춰 라인업을 구성하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퀄리티와 유니크가 중요해진 게임 시장에서 펄어비스의 가능성은 높게 점쳐친다. 차기작 포커스를 글로벌에 맞추고 준비 중인 펄어비스의 시선은 글로벌에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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