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올해 주력인 모바일게임과 더불어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로얄 크라운(4월, 모바일 및 PC)과 베리드스타즈(7월, PS4 및 PS VITA)를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 선출시된 로얄 크라운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베리드스타즈는 한정판과 일반판의 초도 물량이 매진되며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라인게임즈는 드래곤 플라이트를 필두로 엑소스 히어로즈, 데스티니 차일드까지 주력 타이틀이 모바일에 집중돼 모바일 개발사란 인식이 강했는데, 올해 신작들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항해시대 오리진 역시 사업 방향성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원작 출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라인게임즈와 코에이가 개발 중이며, PC(스팀)와 모바일의 크로스플레이를 지향한다.

게임은 시리즈 최고로 손꼽히는 대항해시대2 기반으로 16세기 중세 시대의 복장과 건축, 항구, 함선, 다양한 문화를 담는다. 원작의 주요 인물이 모두 등장해 원작을 경험한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각 캐릭터의 원작 스토리와 이벤트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리메이크 발표 3년 만에 공개된 창세기전: 회색의잔영도 빼놓을 수 없다. 원작 1, 2편 합본 완전판으로, 원작 개발 당시 제외됐던 미수록 챕터와 인물들이 등장한다. 창세기전 외전 크로우를 비롯한 동시대에 발생한 주요 사건을 담는다. 게임은 2022년 닌텐도 스위치 버전 발매를 목표로, 향후 거치형 콘솔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자체 개발작 외에도 가능성 있는 타이틀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올해 4월, 라인게임즈는 니즈게임즈의 언디셈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언디셈버는 언리얼엔진4 기반의 그래픽과 액션성이 강조된 핵앤슬래시 게임으로 모바일과 PC의 크로스플레이 지원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5월에는 5민랩의 스매시 레전드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스매시 레전드는 개성 있는 캐릭터를 활용한 PvP 기반의 실시간 액션게임이다. 언디셈버와 마찬가지로 모바일과 PC의 크로스플레이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두 타이틀 모두 기존 라인게임즈의 게임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로, 라인게임즈의 라인업에 다양성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신작 대부분이 크로스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인데,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의 화두로 크로스플레이가 떠오른 것을 고려했을 때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해서 라인게임즈가 모바일게임 개발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 몬스터헌터 느낌의 헌팅 액션게임 와일드본, 인기 웹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수집형RPG 슈퍼스트링, TCG로 개발 중인 레이브닉스: 더 카드마스터 등을 준비 중이다.

많은 게임사들이 수익성이 뛰어난 MMORPG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라인게임즈는 장르적 다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팬덤과 유저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앞으로 준비 중인 모바일게임의 기반이 되어줄 가능성이 있다.

무엇 보다 라인게임즈의 라인업들은 유저들이 바라는 콘솔게임과 PC게임의 목마름을 조금이나마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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